베를린 IT·가전 전시회 자존심 대결
'글로벌 TV 시장 한'일전.'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2'에는 향후 IT'가전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글로벌 기업들이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올해로 52회째를 맞은 IFA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 2월에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다.
이번 IFA 전시회는 가전분야의 최고 기술력이 집약된 TV가 관심을 끌었다. 세계 TV 시장의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간의 대결뿐 아니라 일본 기업들이 차세대 TV를 내놓으며 옛 영광 회복을 노리고 있다.
차세대 TV의 주요 키워드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UD'(초고해상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자업계에서 유일하게 55인치 OLED TV를 전시했다. 두 회사는 이미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나란히 55인치 OLED TV를 선보인 바 있다. OLED TV는 화질과 밝기가 기존 TV보다 훨씬 뛰어나 2, 3년 내에 TV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안에 양산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의 앞선 기술력에 일본 전자업계는 대형화와 해상도로 맞서고 있다. 소니는 전시회에 사용되는 TV 대부분을 84인치 4K(해상도 3840×2160) TV로 채웠다. 이 제품은 올 연말 출시될 예정으로 소니는 풀HD보다 4배 높은 해상도를 강조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103인치 PDP 4K 패널과 UD보다 해상도가 두 배 높은 145인치 8K PDP 패널을 걸어놨고 도시바는 84인치 쿼드풀HD(UD) TV와 무안경 3D UD TV를 출품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4분기 OLED 패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일본은 내년에 양산을 시작한다"며 "일본 회사들은 기술력이 뒤져 당분간 OLED TV를 내놓을 수 없기 때문에 UD TV를 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IFA 전시회에는 에너지 절감 제품들이 대거 전시됐다. 냉장고의 경우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에너지 효율 A+++ 등급을 받은 제품을 선보였다. 세탁기, 의류건조기도 에너지 효율 최고등급보다 30~40% 더 에너지를 절감한 제품이 눈에 띄었고 식기세척기는 물 사용량을 줄인 제품들이 다수 선보였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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