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LG전자 'TV종가' 명성 회복할까

입력 2012-09-03 10:28:25

최대 크기 3D·OLED TV 지역 생산 비중 잇단 확대

LG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LG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2'에서 초대형 TV 등 전략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LG제공

LG전자 구미사업장이 LG TV 종갓집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구미 국가산업단지에는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1975년 흑백TV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금성사가 전국으로 사업장을 확대하면서 지방에 문을 연 첫 공장이었다. 이후 LG전자가 PDP, LCD TV 등을 꾸준히 생산해 구미는 LG TV의 종갓집이라는 명성을 누려 왔다.

그러나 LG전자는 4, 5년 전부터 수도권, 해외 등지로 생산기지를 옮기면서 구미는 생산비중이 큰 폭으로 줄었다.

이런 차에 LG전자는 최근 들어 세계 최대 크기의 84형 초고해상도 3D TV와 OLED TV 등 새로운 제품을 구미에서 잇따라 생산키로 하고, R&D(연구개발)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게다가 새로운 투자 계획이 있을 것이란 소문까지 나돌아 관련 업계에선 구미가 LG TV의 종갓집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돌고 있다.

구미에서 생산되는 초대형 3D TV는 TV 최초로 대각선 길이 2m(213㎝)를 돌파한 것으로 시네마 3D 기술을 채용, 초대형 화면으로 실감 나는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차세대 TV다.

또 LED TV 후속인 OLED TV도 구미에서 생산되는데, 이 TV는 스마트폰보다 얇은 4㎜의 초슬림 디자인이 적용돼 현재 시장에 나온 TV 중 가장 얇으며, 고강도'고탄성 신소재인 탄소섬유를 적용해 초경량 TV를 구현했다.

이외에도 LG전자 구미사업장은 240형 초대형 전광판 성격의 TV를 생산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TV 품목들이 구미에서 잇따라 생산되면서 연구인력이 조금씩 보강되고, 투자 계획도 일부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1, 2년 전부터 구미의 TV 생산물량이 갈수록 줄어 경영에 어려움이 컸다"며 "LG의 구미투자가 확대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