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도서관서 저렴하게 빌려 사용
부족한 놀이 환경은 아이들만의 고민일까? 영'유아들의 경우 고민을 부모들이 한다. 값비싼 장난감 때문이다.
2살 아들을 둔 강모(35'대구 동구 신암동) 씨는 "분유와 기저귀 값 부담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장난감 가격이 장난이 아니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형마트나 완구점에 가면 몇 천원 하는 작은 장난감은 어쩌다 한두 개씩 아이에게 사 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아이들이 '열광'하는 뽀로로'로보카 폴리'꼬마버스 타요 등 인기 캐릭터가 새겨진 장난감은 큰 것은 가격이 몇 만원씩 하는 것도 있다. "비싼 장난감을 큰맘 먹고 한 번 사주면 오랫동안 가지고 놀면 좋은데 금방 싫증을 내더라고요, 아이가 사 달라고 조르다 울어버리면 참 속상합니다."
그래서 강 씨는 최근 대구 동구 '영유아플라자'에 있는 장난감 도서관을 애용하고 있다. 올해 7월 대구 8개 구'군 지자체 중 최초로 문을 연 이곳은 장난감 1점당 500원, 도서 1점당 300원을 받고 빌려주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강 씨가 2천원을 주고 빌린 장난감 4점의 실제 가격은 12만원어치 정도였다.
아이와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엄마들은 속속 늘어나고 있는 키즈카페에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키즈카페란 주로 미취학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실내에 다양한 놀이시설이나 캐릭터 전시물을 갖추고 아이들에게는 놀이공간을, 학부모에게는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키즈카페는 처음에는 아이들은 시설에 맡기고, 엄마들끼리 오붓하게 차 한잔 하며 휴식을 취하는 '간이 탁아소+카페테리아' 개념이 강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전문화된 놀이 체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러면서 키즈카페 프랜차이즈 업체도 성업 중이고, 최근 문을 여는 대형 백화점이나 패션몰 등은 쇼핑하러 오는 엄마들을 오랫동안 붙잡아두기 위해 필수적으로 키즈카페를 설치하고 있는 추세다.
황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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