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문 30년 한결같은 성원…기부 릴레이 운동 확산
"올해 61주년을 맞은 모교가 대구지역 여고 중에 최상위권 성적을 자랑해 가슴 뿌듯합니다. 동문 선배들이 꿈 많은 재학생들의 인생을 활짝 열 수 있도록 힘껏 학업을 돕겠습니다."
대구 효성여고 총동창회 샛별장학회는 1981년 설립됐다. 당시 모교 교사인 성옥련(2회)'정경자(7회) 동문이 주축을 이뤄 장학회 결성을 주도했다. 처음에는 기별 및 개인 동문 모금을 통해 장학기금 2천400만원으로 출발했다. 장학회는 1982년 8월 장학위원회를 열어 성적 우수 학생 6명에게 1인당 15만1천440원씩(공납금 전액) 장학금을 첫 지급했다.
서울대 입학생에게도 입학 축하금을 1인당 10만원씩 전달했다. 초대 회장 성옥련, 2대 회장 장정자, 3대 회장 허명자(16회) 동문에 이어 지금은 4대 회장인 이순금(12회) 동문이 지난해터 장학회를 이끌고 있다. 곽인희(21회) 수석부회장, 허정미(23회) 총무가 이 회장을 돕고 있다. 이사 50여 명이 장학회 운영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장학기금은 1억4천여만원 조성돼 있으며 입학식과 개교기념일에 나눠 연간 600만원 정도 지원하고 있다. 지급 대상은 성적 우수생 5명에 1인당 100만원씩, 우수 대학 입학생 입학 축하금 1인당 30만원씩이다. 많은 동문들이 10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출연하고 있다.
이순금 회장은 "장학회 설립 후 30여 년 동안 동문들의 열정적 성원으로 재학생 378명에게 학업의 길을 열어주었다"고 자랑했다.
샛별장학회 활성화를 위해 많은 동문들이 노력했다. 초대 회장인 성옥련 동문은 26년간 장학회를 이끌며 기초를 다졌다. 성 동문은 수 년간 전국 효성동문들에게 호소문을 발송해 2001년까지 1억원의 장학기금을 모았고 임기(2007년)까지 1억5천여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총동창회장 출신인 장정자 전 회장은 우수 대학 입학생 축하금 범위를 서울대'포항공대'의과대'한의대로 넓혔다. 또 이들을 초대해 격려하는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허명자 전 회장은 지난해 개교 60주년 행사 당시 총동창회장인 같은 기수 변태희 동문과 합심해 성공적으로 치른 게 최대 자랑거리다. 허 동문은 개교 60주년 행사 때 장학회에 1천100만원을 쾌척한 것을 비롯해 16회 동문 30여 명이 2천577만원의 장학기금을 출연해 부러움을 샀다. 허 동문은 임기 중 장학기금을 2억4천500만원까지 늘렸다.
"개교 60주년 행사 때 기별 장기자랑에서 상금을 받은 6기, 9기, 20기 동문들도 상금 전액을 장학기금으로 쾌척해 애교심이 대단했어요. 또 초대한 동문 출신 수녀님들도 그 자리에서 작은 정성을 모아 장학기금을 내놓기도 했어요."
이순금 회장은 장학기금을 늘리기 위해 올해부터 학창 시절에 장학금 수혜 동문을 대상으로 장학기금 모금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장학금 수혜자가 후배를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면 후배들도 계속해서 장학금을 기부하는 내리 사랑이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학창 시절 장학금을 받아 공부한 김영옥(12회) 동문도 리조트사업으로 성공해 장학회에 3천만원을 출연해 좋은 본보기가 됐다. 이순금 회장은 10월 21일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내 옛 효성여고 교정에서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제2회 바자회 행사도 알차게 준비하고 있다. 기수별 물품 15점 이상 기증받아 부스 30여 개를 설치해 최대한 기금을 많이 조성할 계획이다.
이순금 회장은 "1천만원 이상 장학기금을 출연하는 동문에게는 자신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주는 개인장학회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동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랐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