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땅" 다함께 댄스 플래시몹

입력 2012-08-16 10:04:30

광복절인 1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300여 명의 대구시민들이
광복절인 1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300여 명의 대구시민들이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맞춰 플래시몹을 펼치고 있다. 우태욱기자
포항시청 광장에서
포항시청 광장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플래시몹이 펼쳐졌다.

광복절인 15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 '독도는 우리 땅' 노래가 흘러나오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더니 광장을 가득 메웠다.

태극기를 온 몸에 휘두르거나 태극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나온 시민 300여 명은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거리를 걷던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휴대폰으로 춤추는 장면을 촬영했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무대로 뛰쳐 나가 함께 춤을 추기 시작했다.

곽정우(46'대구 달서구 감삼동) 씨는 "몸은 따라주지 않지만 광복절을 기념하고, 젊은이들과 어울려 독도가 우리 땅임을 온몸으로 느끼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대구 중구청은 석세스미디어와 함께 이날 동성로에서 '독도 플래시몹'(flash mob) 행사를 열었다.

올 2월 5일 서울역 광장에서 시작했던 '독도 플래시몹'이 광복절인 15일 대구에도 상륙한 것. 석세스미디어 석성원 대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독도를 알린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이 올해로 30년이 됐다"며 "그동안 독도의 강수량, 평균기온, 특산물 등이 바뀌어 현 실정에 맞게 가사 12군데를 고쳤고 앞으로도 애창곡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독도 플래시몹은 많은 사람들의 재능 기부로 완성됐다.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과 홍성규 학과장이 전체 제작을 도왔고, 음악은 '독도는 우리 땅' 원작자인 박문영 씨, 노래는 독도 프로젝트그룹 '독도걸스', 안무는 조이댄스소속 아카데미 전문 안문가 문복주 씨가 맡았다.

주인공은 시민들이었다. 자발적으로 블로그를 보고 플래시몹이 열리는 장소를 확인하고 올라온 동영상을 통해 안무를 연습해 플래시몹에 참여했다.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온 에어로빅 강사 우경희(42'여) 씨는 이날 부산, 삼척에 이어 세 번째 플래시몹에 참여했다. 우 씨는 "무엇보다 플래시몹에 참여하면서 아이들과 독도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좋았다"고 웃었다. 고해경(46'여'경남 거창군) 씨는 "시민들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을 보니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나왔다"고 했다.

포항시청 광장에서도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플래시몹이 펼쳐졌다.

광복절 특집 독도 플래시몹은 당초 월드컵 4강 10주년과 함께 광화문 광장에서 이뤄질 계획이었으나 67주년 광복절 특집인데다 독도가 속해 있는 지역에서 하는 것이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고 보고 포항에서 연 것.

광복절 특집 전국민 참여 독도 플래시몹 포항프로젝트는 포항시롤러경기연맹과 (주)석세스미디어가 주관하고 포항시, 포스코, 시노펙스, PAVA코리아가 후원했다.

※플래시몹=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약속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정해진 행동을 하고 순식간에 흩어지는 사람들을 말한다.

포항'이상원기자seagull@msnet.co.kr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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