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천의 한 해수욕장에서 여덟 살 난 어린이가 해파리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파리 등쌀에 어민과 양식업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보도는 종종 있었지만 인명 피해가 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망 사고를 계기로 서둘러 해파리 퇴치책을 강구하고 주의보 발령 등 관련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해파리에 쏘이는 피해 사례는 연평균 360건가량이다.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해마다 해파리 출현 빈도가 높아지고 덩달아 피해도 커질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경북 동해안의 해수욕장도 해파리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은 해경의 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올해 동해안 해수욕장들이 개장한 7월 1일 이후 모두 24명이 해파리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주로 7월부터 9월까지 우리 연안에 출현하는 해파리는 모두 30여 종인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독성이 강한 해파리는 7종류로 특히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우리 연안에 가장 많이 출현하는 맹독성 해파리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동해안의 경우 독성이 적은 보름달물해파리(52.6%)가 주종을 이루지만 노무라입깃해파리(26.3%)도 적지 않아 해수욕객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해파리 피해가 커지는데도 당국의 예방과 대응은 안이해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인천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10일 사고 직후 해수욕객을 통제하지 않아 자칫 추가 피해를 낼 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7월 말 모든 해안에 해파리 주의보를 발령했지만 정작 해수욕장 이용객들에게는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확산 일로에 있는 해파리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국은 당장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해수욕객을 보호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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