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습관 형성에 목표…식사량'식사시간 일정하게
예전의 우리 어머니들은 아이가 살이 찌거나 배가 나와도 '나중에 키 클 때 되면 다 키로 가니 걱정 말아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지금의 어머니들은 아이들의 나온 배가 반드시 키로 가지만은 않음을 걱정한다.
음식과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해 아이들의 성장 패턴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외국 영화에 큰 팝콘통과 청량음료 컵을 들고 등장하는 주인공 친구쯤 되는 거대한 체구의 아이를 요즘은 우리 주변에서 간간이 볼 수 있을 정도로 아이들의 비만은 더 이상 낯선 문제가 아니다.
성장의 연속선상에 있는 아이들에게 비만의 치료와 관리는 몸과 마음의 좋은 습관 형성을 목표로 접근해야 한다.
첫째, 식사습관 형성이다. 아이들에게 식사대용품을 섭취하게 하거나 절식하는 등의 음식과 관련된 제한 방법은 적절하지 않다. 오히려 균형 있는 식사를 통해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고 도전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이 쉽게 좋아하게 되는 음식은 한두 가지 풍미와 맛이 강하게 들어가 쉽게 그 맛에 깃들여지게 되는 음식들이다. 단맛, 짠맛이 대표적이다. 조리방법으로는 찌거나 삶기보다는 튀긴 음식들이 훨씬 칼로리가 높아 아이들 비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또한 아이들이 학습과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식습관에 영향을 미친다. 포만감은 긴장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잊게 하는 역할을 하므로 한 번의 과식이 습관이 되기도 한다.
특히 스트레스 관리 능력이 떨어지는 소아들은 과식이라는 식사습관이 쉽게 형성될 수 있다. 식사시간은 아침, 점심, 저녁 시간을 정해 놓고 지키도록 한다. 저녁은 오후 6시 이전에 하는 것이 좋다. 식사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되 지나치게 식사량이 많은 아이의 경우 그릇의 크기를 일단 줄이거나 준비하는 식사량을 줄여서 여분의 음식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한 번에 음식량을 줄이기 어려운 경우 간식 횟수를 1, 2회 늘려서 1회에 먹는 식사량을 조금씩 줄여나간다. 강제적으로 '안 돼' '먹지마' 등의 단정적인 말은 아이에게 하지 않도록 한다. 이는 음식에 대한 스트레스를 유발해 오히려 폭식을 하게 한다. 이와 함께 집안에 필요치 않은 음식은 두지 않도록 한다.
한의학에서는 위열(胃熱)이 있는 경우, 식적(食積)이 있는 경우 음식 섭취량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게 되므로 이 상황을 개선시키는 치료로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정서적 스트레스로 인한 과식의 경우 간(肝)과 비(脾)의 기능을 조절하여 스트레스를 풀고 소화기를 조절하게 된다.
둘째, 생활습관의 관리이다. 최근 몇 년 사이의 아이들 체질량 지수와 체력의 정도를 조사해보니 체중은 증가하였으나 체력은 저하되었음이 밝혀진 바 있다. 사실 학습에 매달리다 보면 신체적 활동을 원하는 만큼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주말이나 방학 중에는 반드시 시간을 내어 신체활동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신체활동은 반드시 놀이가 겸해져야 한다. 운동을 배우거나 함께하는 놀이를 통하여 지속성을 유지하도록 해 준다. 신체활동의 다양성과 지속성은 아이들의 정서 발달과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므로 투자되는 시간을 아까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한의학에서는 간신(肝腎)의 정기(精氣)를 보충하여 신체적 활동이 충실하도록, 근골의 발달이 원활하도록 하여 체지방이 쌓이지 않고 충분히 에너지화되도록 신체환경을 유지시켜 주는 치료를 할 수 있다.
어릴 적의 습관은 평생을 좌우한다. 비만은 어릴 적부터 몸의 습관을 바르게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리 방법임을 강조하고 싶다.
도움말'편세현 총명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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