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가 1,780선 아래로 떨어졌다. 26일도 장 개장과 함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로존 재정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됐다. 여기에 애플의 부진한 3분기 실적발표가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62포인트(1.37%) 떨어진 1,769.31로 장을 마쳤다. 연중 최저 수준이다. 1,78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7개월 만이다. 스페인 국채 금리가 7% 중반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무디스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여기에 애플의 부진한 실적까지 겹쳤다. 애플의 3분기(4~6월) 매출은 350억달러, 주당 순이익은 9.32달러였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372억달러의 매출과 10.35달러의 주당 순이익에 못 미친 것이다.
애플의 저조한 실적은 국내 주요 IT 기업에도 미쳤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이라이콤(-8.19%), 실리콘웍스(-5.51%), 인터플렉스(-5.34%) 등은 직격탄을 맞았다. 스마트폰 수요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는 삼성전자(-1.03%)에도 미쳤다.
이런 분위기는 26일에도 이어졌다. 코스피는 26일 개장 이후에도 좀처럼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혼조세를 보이며 오전 9시 40분 기준 1,768.86을 기록했다. 외환시장도 들썩였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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