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목디스크 예방 지름길, 바른자세·건강한 습관

입력 2012-07-24 07:18:03

퇴행성 목 디스크는 40, 50대 연령에서 뚜렷한 진행을 보이지만, 때로는 30, 40대의 비교적 젊은 층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퇴행성 목 디스크는 40, 50대 연령에서 뚜렷한 진행을 보이지만, 때로는 30, 40대의 비교적 젊은 층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목이 아프고, 손이 저리고, 손쓰기가 거북해졌다. 다리의 힘도 빠진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40, 50대라면 퇴행성 목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퇴행성 목디스크는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와 함께 생기는 것이다. 신경근이 자극을 받아 목이 아프고, 손이 저리고, 손 쓰기가 힘들어지고, 다리 힘이 빠지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초기 환자에게는 운동 권유, 증상이 심할 때는 수술을

퇴행성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뼈와 디스크의 노화 탓에 생기는 질환이다.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의 수분이 빠지면서 납작하게 찌그러져 통증을 일으키고, 척추 표면에 뼈 조직이 가시처럼 덧자라 얇아진 디스크와 함께 신경을 자극하는 바람에 주위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극심한 경우에는 디스크의 수분이 다 빠져나가 MRI 영상에서 납작해지고 검게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의 목적은 통증을 감소시키고, 몸의 기능을 향상하며, 재발을 방지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초기, 특히 신경근만이 압박되고 척수압박 증세는 없다고 판단되는 환자에게는 안정, 보조기, 냉 또는 온찜질, 약, 견인 치료, 운동 등을 권유한다.

이런 방법으로 대부분 많이 호전된다. 신경근 압박의 경우 2개월 이상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증상이 심해져서 일상생활에 많은 제한이 있는 환자의 경우 또는 척수 압박 증세가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 한용태 건강증진의원장은 "최근 현미경, 레이저 수술법 등이 소개되고 있는데 과장된 면이 적지 않다"며 "수술할 때 보다 자세히 보기 위해 현미경을 쓰고, 디스크를 제거할 때 칼이나 집게 대신 레이저를 쓴다는 차이일 뿐이지 레이저를 갖다대기만 하면 저절로 낫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나쁜 습관 고치고 금연하고

바른 자세와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목과 척추에 비정상적인 스트레스를 쌓이게 하고 목뼈의 퇴행을 불러온다. 아울러 목뼈 주변 근육과 인대를 악화시킨다.

고개를 오래 숙이거나 오래 젖히는 작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나쁜 습관은 고칠 필요가 있다. 턱을 괴는 습관, 높은 베개 사용, 맞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것 모두 목에 부담을 준다.

흡연은 뼈의 칼슘을 감소시키며 디스크 변성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시킨다. 운전할 때에는 등받이를 10도 정도 젖혀 허리와 목이 바로 세워지도록 하고 고개를 내미는 행동을 줄인다. 잠을 잘 때는 낮고 말랑말랑한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경추의 각도를 살려줄 수 있는 베개를 사용해 목뼈의 C-커브를 유지하도록 한다. 수건을 팔뚝 굵기로 돌돌 말아 목 뒤에 받치고 자는 것도 C-커브 유지에 도움이 된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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