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1,870선 회복이 우선

입력 2012-07-21 08:00:00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증시는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유로존 재정문제에 따른 악재를 극복하고 직전 고점을 돌파하는 상승궤도에 재진입하였으나 국내 시장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좀처럼 1,780~1,870의 하단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관의 최근 동향, 충분한 주식 대기자금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코스피지수와 글로벌 증시와의 차별화 양상은 조만간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첫째, 최근 2만5천 개 이상에 달하는 외국인 누적 선물 매도의 환매시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지수는 기술적 지표상 국내 코스피지수 기준 2,000 수준에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 전환시점이 수급 호전과 맞물리면서 글로벌 시장과 키 맞추기로 탄력적인 반등이 나올 수 있는 구간이다.

둘째, 10월 중국 인민대표회의를 앞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추가 부양 의지와 대선을 앞둔 미국의 QE3(3차 양적완화) 발표 시점이 점차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자. 중국의 시가 총액 상위기업이 대부분 국영기업이라 경기 진작을 위한 정부 주도의 추가부양책이 계속 제시될 가능성이 크고 미국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현재 2%에 머물고 있어 늦어도 8월 말의 잭슨홀 미팅이나 9월 중순의 FOMC 이전에는 QE3를 실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볼 때 국내 시장도 조만간 N자형 상승 파동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고 기술적 지표상 그 출발점은 수급선인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870의 회복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지수 하단의 박스권 구간이기 때문에 지수 조정 시마다 중국의 추가 부양을 겨냥한 중국 정책관련주와 미국의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미국 내수 회복 관련주 중심의 TWO-TOP 포트폴리오 구성에 집중하자.

홍영기 하이투자증권 대구지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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