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대사학회'동북아역사재단 20'21일 학술회의

입력 2012-07-19 07:04:00

중국의 역사왜곡, 현재도 진행중…

중국은 최근 요동지역(요녕성)까지 이른다는 만리장성의 동쪽 끝 지점을 압록강과 접하는 단동지역까지 연장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부여, 고구려, 발해가 자신들의 지방정부였다는 억지 인식은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유아독존식 세계관의 현대판 변형이다.
중국은 최근 요동지역(요녕성)까지 이른다는 만리장성의 동쪽 끝 지점을 압록강과 접하는 단동지역까지 연장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부여, 고구려, 발해가 자신들의 지방정부였다는 억지 인식은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유아독존식 세계관의 현대판 변형이다.

#동북공정(東北工程)

중국 국무원 산하 사회과학원에서 2002년부터 5년간 추진한 국가적 프로젝트. 중국 동북 지방의 역사, 지리, 민족 문제 등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를 학제적으로 다루는 국가적 중점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동북공정'에서 다루는 문제 중에서 고구려를 비롯한 고조선과 발해 등 한국 고대사와 관련된 한국의 역사를 왜곡하는 부분을 담고 있어 한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만리장성의 총연장 뻥튀기 등 지금도 동북공정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언론 보도를 통해 '동북공정'이 공식적으로 기간 만료되었지만 관련 연구 프로젝트들은 주제별로 분리돼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김현숙-동북아역사재단)

"동북공정에서 중국은 단군신화가 후대에 조작되었고 이에 근거한 단군조선의 역사는 모두 허구라고 보았다."(박준형-연세대)

한국고대사학회(회장 이영호 경북대 교수)는 제14회 하계세미나의 하나로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 서울시립대 교수)과 공동으로 20, 21일 이틀간 대구 팔공산 온천관광호텔에서 '동북공정 이후 중국의 변강정책과 한국고대사 연구동향'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갖고 중국의 동북공정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들을 발표, 토론한다.

10년간 추진됐던 중국의 동북공정은 2007년 2월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하지만 여진은 그대로 남아있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사와 고조선사, 발해사, 부여사 등 한국 고대의 북방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종전의 동북공정 관련 학술회의를 바탕으로 동북공정 추진 5년간(2002-2007년)과 종료 이후 5년 동안(2007-2012년) 이루어진 중국의 변강정책과 한국고대사 연구동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모두 26명(발표자 11명, 토론자 11명, 사회자 4명)이 참여, 학술회의를 진행한다.

제1부 '동북공정 이후 중국의 변강정책과 한국인식'에서 발표자들은 동북공정의 논리는 다양한 형태로 변형돼 지속될 수밖에 없으며 우리 역사교육에 2007 개정교육과정에서 제시됐던 역사교육 방안의 정착이 급선무라고 밝힐 예정이다. 제2부 '동북공정 이후 중국의 한국고대사 연구동향'에서 발표자들은 동북공정이 어떻게 한국고대사를 왜곡하는지 설명할 예정이다. 독자적인 문화특징이 강한 요하(遼河)문명을 중화문명 원류의 하나인 황제(黃帝)족의 문명으로 정리하고 기자조선(箕子朝鮮)을 고조선의 시작이며 부여(夫餘)를 중국의 식민 지방정권으로 보고 있다는 것. 발해(渤海) 또한 당(唐)에 예속된 지방정권이라고 봄에 따라 우리 학계는 기존의 인식 틀을 넘어서 한국민족사의 새로운 체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고대사학회 이영호 회장은 "이번 학술회의가 동아시아 각국 사이에 심화되고 있는 역사갈등을 해소하고 나아가 각국이 상호의 역사적 정체성을 존중하면서 공존공영할 수 있는 새로운 역사인식을 모색하는 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010-8153-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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