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신도시, 건설현장을 가다] <1>역사·전통에 현대美 가미…'웅도 경북' 재현

입력 2012-07-18 07:58:31

사진: 경북도청 신도시 조감도.
사진: 경북도청 신도시 조감도.

경북도청 신청사가 2014년 6, 7월 이전을 앞두고 순조롭게 조성되고 있다. 2014년은 고려 충숙왕 원년인 1314년 이 지역을 '경상도'라 부른지 정확히 700년을 맞는 해 이기에 300만 도민 모두는 하나같이 새로운 도읍지에서 웅도 경북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기대감에 차있다.

한창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는 경북도청 신청사를 포함해 다양하고 특색 있는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도청과 도의회 등의 신청사는 신도시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설계돼 최근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동시에 도청 신도시는 인구 10만 명이 살 수 있는 자족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신 도청시대를 앞두고 신도시와 명품 도청 신청사 건립과 성공 과제에 대해 3회에 걸쳐 다룬다.

◆경북신도청 1단계 공사 한창, 신청사 공정률 15%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와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예정지. 현재 신청사가 들어서고 있는 안동시 풍천면 갈전3리는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2014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부지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경북도청 신도시의 랜드마크인 도청과 도의회 건물은 총 24만5천㎡(7만4천여 평)의 터에 건축 연면적 12만5천㎡의 지상 7층 지하 2층의 한옥 형태다.

현재 지하 2층과 1층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도청 및 도의회, 복지 1'2동 등 총 4개 동이 들어서며 전체가 전통기와 방식으로 경북의 역사와 전통을 반영하면서도 현대기술을 가미시킨 명품청사로 건립된다.

지난해 10월 신청사 착공 이후 지장물을 철거, 부지 정지작업이 이뤄진 상태에서 전체 15%의 공정률을 진행 중이다. 올해 9월 말에서 10월 초 인근 농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1단계 공사로 확장될 예정이다.

◆신도시 건설 3단계로 건설 추진

신도시 건설은 3단계로 구분해 진행된다. 1단계는 2014년까지 행정기능을 이전하고, 2단계인 2015년에서 2020년까지는 주거'상업시설'종합병원 등을 건설해 유입인구 정주 여건 조성, 마지막 3단계에는 산업'연구'테마파크 등 자족도시 기능을 확충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인구 10만 명의 자족도시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신도시 건설을 위해 2027년까지 2조3천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도시설계인 방자형이나 부채골 형태의 도시건설을 탈피하고 신도시 조성지역의 자연 환경을 최대한 살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문화도시, 전원형 생태도시, 행정 지식산업도시 등 세 가지 방향으로 개발한다.

신도시의 행정타운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안동지역에 제1행정타운과 예천지역에 제2행정타운을 각각 배치했다. 이와 함께 안동지역은 하회마을과 연계한 문화'관광'휴양레저 기능을, 예천지역은 산업'연구시설'대학을 중심으로 한 자족'지원 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

신도시 입구 한 식당에서 만난 주민 권영도(54'풍천면 갈전리) 씨는 "그동안 농사만 짓고 발전이라는 것을 경험하지 못한 우리 지역이 도청이전으로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신도시가 잘 들어서 지역이 발전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

도청이전 신도시는 중앙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국도34호선이 비교적 양호한 교통망을 갖고 있다. 앞으로 동서 6축고속도로, 중앙선복선전철화가 완성되면 도청이전 신도시는 고속교통망의 교통섬으로서 접근성이 크게 좋아져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

경북도는 신도시 인근 고속도로 및 국도, 지방도로부터 신도시로 진입하는 도로 7개 소를 8천300여억원을 투자해 신설할 계획이다. 이미 서안동IC 방향과 예천읍 쪽으로의 연결도로 실시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나머지 5개 노선은 신도시의 성장속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설할 계획이다.

경북도립대 권기창 교수는 "먼 거리에서의 광역접근성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주-영덕 간 동서6축 고속도로와 포항-안동 간 국도 확장을 서둘러야 한다. 이렇게 해야지만 경북 신도청에서 도내 각지로, 수도권과 세종시 등으로 전국 연계가 편리해진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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