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우포따오기 되살리자" 지역민들도 '뜨거운 사랑'

입력 2012-07-17 11:12:07

보명금속 복원 후원금 1천만원…부곡온천 호텔은 따오기 형상화

▲(주)보명금속 조현욱(오른쪽 두번째) 대표이사가 최근 창녕군을 방문해 김충식 군수에게 1천만원의 우포따오기 복원 후원금을 전달했다.
▲(주)보명금속 조현욱(오른쪽 두번째) 대표이사가 최근 창녕군을 방문해 김충식 군수에게 1천만원의 우포따오기 복원 후원금을 전달했다.

# 각종 먹거리 상표등록에도 차용

지난 4월 창녕군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서 따오기 여섯 마리가 부화해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모은 가운데 최근 창녕지역에서 따오기에 대한 사랑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금속 제품을 생산하는 ㈜보명금속 조현욱 대표이사는 최근 창녕군을 방문해 김충식 군수에게 1천만원의 우포따오기 복원 후원금을 전달했다.

창녕군 남지읍이 고향인 조 대표는 "작은 정성이지만 국제멸종위기종인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의 복원과 창녕우포늪의 보존을 위해 사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보명금속은 다음달 말까지 지역의 방송매체를 통해 우포따오기 복원 홍보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창녕군 부곡면 부곡온천장 내에 따오기 이름을 딴 '부곡 스파디움 따오기 호텔'도 이달 중으로 개장을 앞두고 있다.

우포늪 인근에서 친환경 블록업체를 운영하는 안영조 호텔 대표는 도산으로 수년째 방치돼 온 부곡온천장의 한 호텔을 인수해 리모델링했다. 이 과정에서 호텔 로비 등 곳곳에 따오기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안 대표는 "창녕군의 자랑인 우포따오기를 국내 최고 온천 관광지의 명성에 접목 시킨 것이다"며 "부곡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창녕군이 따오기의 고장임을 알리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우포따오기는 먹거리 등 각종 상표등록에 차용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우포늪 주변에 공장설비를 갖춘 한 식품회사는 우포따오기를 아예 회사 이름으로 짓고 순대 등 각종 생산식품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우포따오기와 관련해 쌀, 커피, 차, 빵 등 과자류는 물론 육류, 유제품, 임업생산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표등록이 돼 있다.

창녕군은 멸종 위기종인 따오기의 복원을 위해 2008년 10월 중국 섬서성에서 따오기 암수 한 쌍을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 들여왔다. 올해 부화에 성공한 6마리 등 현재까지 모두 19마리의 따오기를 복원했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우포따오기는 이제 창녕군의 랜드마크가 됐다"며 "2017년까지 100개체 이상의 증식을 목표로 복원센터의 연구관리와 검역, 부화 및 야생적응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