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부터 지원 횟수 6회로 제한…모의평가 토대로 신중한 전략을

입력 2012-07-17 07:52:45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부터 수험생은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된다. '6회'라는 말은 수험생이 지원한 대학의 수가 아니라 원서를 6번 접수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올해 입시에서는 수시 지원에 있어서 보다 신중하고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자신의 강점을 따져 지원하라

올해 전체 수시모집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한데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면 수시모집 경쟁률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다. 수시 중복합격자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주요대학 논술중심 전형의 경우 경쟁률이 대부분 50대1을 넘어 섰는데 올해는 경쟁률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자신이 강점이 있는 전형 유형에 집중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막연한 가능성을 기대해 수시 지원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총 3~6회 정도까지 지원한 학생들의 합격률이 가장 높았으며 그 이상 지원한 학생들의 합격률은 급격히 감소했다. 수시원서를 많이 쓴다고 합격률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따라서 수시 모집의 중요한 전형 요소인 학생부, 논술, 면접, 특기 중에서 자신에게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전형 요소를 선택해 집중하는 것이 합격의 가장 일차적인 조건이다. 지나친 상향지원은 수시 지원의 기회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과 학과에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생부 성적의 합격선, 수능우선 선발조건,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을 꼼꼼히 따져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수시 1차와 2차를 적절히 배분하라

수시 지원 횟수 제한에 따라 '수능 이전 또는 수능 이후에 수시 6회 지원을 모두 할 것인가?' 아니면 '적절히 배분하여 할 것인가?'하는 고민이 새로 등장했다. 수시 1차는 수능시험 이전(8~9월)에 원서 접수를 하는 수시 전형, 수시 2차는 수능 이후(11월)에 원서 접수를 하는 수시 전형을 말한다. 올해 수시지원 6회 제한으로 인해 수시 2차가 대폭 감소, 대부분의 대학이 수시 1차에서 학생을 모집한다. 따라서 만일을 대비해 1회 정도의 기회만 남겨두고 나머지 5회는 수시 1차 즉 8~9월 중에 원서 접수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논술전형의 경우 수시 2차에서 기회가 없기 때문에 수시 1차에 6장의 카드를 모두 사용해야 한다.

수시 1차의 경우도 수능 이전에 논술이나 면접고사를 치르는 '수시 1-1차'와 수능 이후에 논술이나 면접고사를 치르는 '수시 1-2차'로 구분된다. 논술전형의 경우 수시 1-1차에 2~3회, 수시 1-2차에 3~4회 지원하는 것이 좋다. 지원전략도 달라야 한다. 수시 1-1차의 경우 적절한 상향지원이 원칙이지만 수시 2차의 경우 상향지원과 안전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수시 2차의 경우 수능 이전에 미리 지원을 하더라도 자신의 수능 성적에 따라 논술고사 응시여부를 결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수시 지원이 9월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향지원과 안전지원의 기준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성적이다.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자신이 정시에 합격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가늠해 치밀한 수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최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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