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가정 문제 해법으로 떠오르는 '밥상머리 교육'

입력 2012-07-12 07:04:53

MBC프라임 '밥상머리에서…' 13일 0시 35분

최근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밥상머리 교육'이 가정의 붕괴, 학교폭력, 청소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식구란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을 뜻한다. 가족 식사는 아이들의 인성은 물론이고 학업 성적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밥상머리 교육이 속도와 경쟁으로 치닫는 우리 사회 문제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MBC프라임 '밥상머리에서 교육을 말하다' 편이 13일 0시 35분 방송된다.

건축 감리사인 노학래 씨의 평균 출근시간은 오전 6시. 고2와 중3인 딸들의 평균 귀가 시간은 밤 10시. 노 씨는 최대한 술자리를 피하고 가족과의 시간을 마련하려고 하지만 평범한 샐러리맨인 그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노 씨는 부쩍 예민해진 아이들과 짧은 시간에 좀 더 효과적으로 소통을 나눌 방법을 고민하던 중 '아버지 학교'를 선택했다. 서울 노원구청에서 주최한 '아버지 학교'에 참석한 80여 명의 아버지는 저마다 가족 간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주말도 반납하고 4주간 꼬박 5시간씩 자리를 지킨다.

경북 봉화마을의 정도윤 씨 가족. 서울에서 벤처기업를 경영하다 10년 전 고향으로 귀농했다. 이 집의 아침 준비는 초등학교 6학년인 큰아들 동욱이의 몫이다. 스마트폰 구입과 요금 부담 대신 밥상을 맡게 된 동욱이. 가족들이 맛있게 먹고 칭찬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

밥상머리는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는 소통과 공감의 장이다. 대구FC 피지컬 코치 발터 그라스만 씨. 온 가족이 함께 한국으로 건너온 발터 씨의 밥상은 가족 간 유대감을 높이는 시간이다. 아픈 아내와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을 위해 직장 인근에 텃밭을 가꾸는 유통업체 CEO 김학룡 씨. 그에게 식탁은 힘겨운 삶의 자리를 보듬어주는 둥지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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