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하면 고추? 이제부터 '양파의 고장' 이다!

입력 2012-07-11 07:53:28

[부농을 꿈꾸는 '영양 양파' <1>

영양군이 고추산업 중심의 지역 농업구조를 탈피해 새로운 고속득 작목으로 양파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권영택 영양군수(오른쪽)와 박상도 영양군의회 의장이 양파밭에서 작황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영양군이 고추산업 중심의 지역 농업구조를 탈피해 새로운 고속득 작목으로 양파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권영택 영양군수(오른쪽)와 박상도 영양군의회 의장이 양파밭에서 작황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고추산업 중심의 영양군이 농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영양농업 해외진출 사업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는 '양파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영양군은 지난해 영양군 수비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종자회사인 (주)아그로진이 개발해낸 강내한성 양파품종 '탠신황'을 앞세워 키르키스스탄 등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는 동시에 지역 농가 보급과 생산에 나서고 있다. 영양군이 새틀을 짜고 있는 양파산업에 대해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올 들어 '양파'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농촌 들녘 양파밭에서는 수확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 폭등으로 모처럼만에 농민들이 활짝 웃고 있다. 게다가 양파생산자협의회'한국양파산업연합회 등 양파농업 단체를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 '양파다이어트333' 등 웰빙 캠페인과 맞물려 양파가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으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양파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고소득 작목으로 가꾸고 있는 영양군은 지난해 지역 첫 양파 재배와 영양고추유통공사를 통한 전량 수매, 중앙아시아 등 해외진출 등 양파산업 지원과 사업추진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영양지역 농업구조 바꾸다.

영양군은 지난해 가을 양파 첫 파종에 나섰다. 겨울철 농경지 휴경화를 없애고 푸른들 가꾸기의 하나로 겨울철 양파를 재배해 '그린 영양'을 건설한다는 목적이다. 특히 고추산업 중심의 지역 작목에 양파 재배를 통한 이모작으로 농업소득 구조의 다양화를 꾀하기로 한 것.

지난해 첫 사업으로 80농가가 참여해 30ha에 양파를 심었다. 영양군은 330㎡(100평)당 씨앗 구입비 5만원, 퇴비 구입비 5만원 등 전체사업에 9천여 만원을 지원했다.

게다가 영양고추유통공사를 통해 수확된 양파 전량을 수매하기로 협약하고 농가들과 계약재배하는 등 판로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수매 가격도 1kg당 최소가격 400원으로 잠정 결정된 상태여서 가격하락에 따른 생산농 불안도 없애주고 있다. 이를 위해 영양군은 지난해 양파재배 희망농가들을 대상으로 수 차례 연찬회와 양파재배 교육, 전남 등 양파 주산지 농가 견학 등을 개최하는 등 양파산업을 뿌리 내리도록 하는데 노력해 왔다.

특히, 영양군은 최근들어 각 읍'면지역별 이장협의회 과정에 권영택 군수가 직접 참여해 양파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농가 목소리를 듣는 등 농업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진출 가능성 엿보다.

영양군은 양파산업 추진에 앞서 지난해 8월 새로운 소득작목 육성과 해외사업 추진을 위한 교두보 확보를 위해 ㈜아그로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양군청 소회의실에서 가진 협약식에는 권영택 영양군수와 ㈜아그로진 손현철 대표이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극내한성 양파품종인 '탠신황'의 국내사업과 키르기스스탄 등 해외사업 분야에서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한 것.

이날 협약을 계기로 영양군은 고추산업에서 탈피해 양파라는 새로운 산업 육성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국제곡물시장의 불안요소와 국가적 정책과제로서의 해외농업개발사업에 영양군이 한발 앞서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양파산업은 논 농사 대체작목으로 육상할 계획이며 이모작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를 꾀할 것"이라며 "생산과 수매 등 영농 전반에 걸쳐 영양군과 영양군고추유통공사, 종묘회사 등이 농가를 지원해 안정적 영농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 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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