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재정위기의 지속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로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입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흑자 규모가 감소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 수출입 전망치를 내려 잡았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2천735억8천만달러, 수입은 2천646억4천만달러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 흑자는 107억4천만달러를 기록, 154억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누린 자동차(15.7%)와 자동차 부품(10.2%)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고 일반기계(9.8%)와 석유제품(11.5%) 등도 10% 내외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선박(-20.1%)과 무선통신기기(-32.3%)의 수출은 20% 이상 줄었다. 증가세를 유지했던 석유화학(-21.2%)과 철강제품(3.2%) 등의 수출도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FTA 체결 1주년을 맞은 EU로의 수출이 16.0%나 줄어들었다. 또 중국으로의 수출도 가전(-14.2%)과 일반기계(-12.9%) 등을 중심으로 줄면서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10.7%)과 아세안(9.6%), 중동(18.3%)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수입을 보면 내수 및 수출 수요 둔화로 에너지를 제외한 원자재, 소비재, 자본재 수입이 계속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수출입 전망치를 당초보다 대폭 축소했다. 수출은 전년보다 3.5% 증가한 5천745억달러, 수입은 5.0% 증가한 5천5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수정했다.
한편 6월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1.3% 증가한 473억5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입은 423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들었다. 지난달 무역 흑자는 49억6천만달러로 2010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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