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하나뿐인 지구' 2일 오후 11시 10분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동식물들의 터전까지 황폐화되고 있지만 이런 현실과는 달리 끊임없이 새 생명이 잉태되고 세상과 마주하는 곳이 있다. 건강한 수생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자연산란 서식지와 유사한 시설을 만들어 준 생태계 복원시설, 인공산란장이 바로 그것이다. 파괴돼 생명을 품을 힘조차 잃어가는 자연. 그런 자연에게 모든 것을 맡겨놓는 것만이 과연 최선일까. 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EBS '하나뿐인 지구'는 바다를 제외한 모든 수면인 내수면의 생태를 지키기 위한 인간의 노력과 그것에 순응하는 자연의 모습을 담았다.
충청북도 충주시에 위치한 대표적인 인공호수 충주호도 가뭄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호수 주변은 이미 마른 뭍이 광활하게 드러나 있었다. 수위가 30㎝나 낮아진 호수, 이곳에서 15년째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상미 씨는 줄어든 어획량 때문에 걱정이 많다. 번식을 위해 물고기가 수초에 알을 낳아도 금세 말라버려 부화에 실패하는 게 이곳의 현실이다. 더욱 큰 문제는 물고기를 잡더라도 대부분은 쓸모없는 어종이라 다시 강으로 돌려보낸다. 어획량이 얼마 되지도 않는데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잡히는 것마다 유해어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김상미 씨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유는 충주호에 설치된 인공산란장 때문이다.
콘크리트 숲으로 둘러싸인 신도시, 그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해주는 공간이 있다. 바로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인공하천 '시민의 강'이다. 2급수 맑은 물엔 물고기가 뛰어놀고 다양한 새들도 날아와 몸단장한다. 아이들에게 도심 속 생태학습장이 되고 도시와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도 담아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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