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계파 등 퍼즐맞추기
19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이 타결되면서 여야 3선들의 상임위원장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 '3선(選)의 전쟁'이라 일컬어질 정도다. 상임위원장 18석 중 새누리당이 10석, 민주통합당이 8석을 맡을 예정이다.
국회 운영위원장은 4선이지만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대구 수성갑)에게 자동적으로 주어진다.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게 관행이다.
현재 대구경북에서 3선은 7명. 대부분이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퍼즐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TK 출신인 박근혜 전 대표의 대권 가도에 도움이 되기 위해선 지역과 계파 안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위원장에 가장 가까이 갔던 김태환 의원(구미을)은 이 자리가 야당 몫이 되면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교육과학기술위원장 자리가 여당 몫이 되면 그 자리를 노리겠다던 서상기 의원(대구 북을)은 교과위가 야당 몫으로 관철되면서 "교과위원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교육국제화특구 등 지역 현안을 성사시키기 위해선 그 자리를 뜰 수 없다는 각오에서다.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은 국방위원장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황진하 의원과 경합이란 말이 들린다. 이 두 의원은 정보위원장 물망에도 올라 한 자리씩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문제는 문방위원장이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장윤석 의원(영주)이 경합인 가운데 김태환 의원이 가세해 지역 의원만 3파전이다. 한선교 의원도 이 자리를 원하고 있다.
최경환 의원(경산청도)은 기획재정위원장을 원하고 있지만 강길부 의원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정희수 의원(영천)은 보궐선거로 입문한 2.5선 케이스여서 이번 상임위원장 물망에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 행정안전위원장에는 정두언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
민주당에서도 물밑 로비가 치열하다. 야당 몫 중에는 지식경제위원장 자리가 치열한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 원내대표 출신 김진표 의원, 강창일 노영민 변재일 조정식 의원 등이 모두 노리고 있다.
모든 법률안의 길목이 될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에는 '저격수' 박영선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여당에서는 "박 의원이 법사위원장이 되면 골치 아프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 보건복지위원장 주승용,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최규성, 교과위원장 오제세, 여성가족위원장 김상희 의원 등이 거론된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