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에 좋고 체지방 분해 도와…'쌩뚱딴지 막걸리'

입력 2012-06-22 07:30:55

30년 전만 해도 막걸리가 '국민주'로 불리었지만, 한동안 농촌지역에서 겨우 명맥만 이어가는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막걸리가 뜨면서 '막걸리가 대세'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막걸리 애주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최근 다양한 기능성 막걸리가 출시되면서 막걸리 열풍이 더 거세지고 있다.

군위 부계면 대율리 농업법인 ㈜강쇠(대표 김동엽)가 생산하는 '생뚱단지 막걸리'도 최근 막걸리 애주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기능성 막걸리다. 뚱딴지는 돼지감자를 일컫는 말이며, 따라서 생뚱단지막걸리는 '살아있는 돼지감자 막걸리'라는 뜻이다.

생뚱딴지막걸리는 국내 최초로 돼지감자를 이용해 막걸리를 빚어 상품화한 것으로, 특허출원한 전국 최고의 기능성 막걸리로 꼽힌다. 제조방법은 기존의 쌀막걸리와 비슷하지만, 발효과정에서 살짝 찐 돼지감자를 건조시킨 뒤 분말가루를 만들어 쌀과 혼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율은 쌀 72%, 돼지감자 28%이다. 돼지감자는 주정(알콜)의 원료로 쓰이기도 하지만, 인슐린 역할을 하는 이눌린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 이눌린은 칼로리가 의외로 낮은 다당류로 위액에서 소화되지 않고, 장에 유산균 증식역할을 해 변비에도 좋고 체지방 분해 효과도 있어 다이어트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오래 전부터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는 돼지감자를 당뇨와 성인병 예방 등의 건강식품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돼지감자를 막걸리로 빚어 시판하는 것은 군위 부계가 처음이다.

국내에서도 당뇨 등 성인병을 앓고 있는 상당수가 돼지감자를 생식하거나 엑기스 등을 건강식품 또는 민간요법으로 사용하는 것도 돼지감자의 효능 때문이다.

농업회사법인 ㈜강쇠는 '쌍뚱단지막걸리'(알콜 5%)와 '생뚱단지동동주'(알콜 8%) 외에도 쌀로 빚은 '행복한밤막걸리'와 한련초, 산수유 등으로 빚은 약용주 '대력왕주막걸리'도 생산'판매하고 있다.

김동엽(45) 농업회사법인 ㈜강쇠 대표는 "생뚱단지막걸리는 쌀과 돼지감자의 절묘한 조합이 이루어낸 기능성 막걸리로, 술이라기보다는 건강식품에 가깝다. 특히 당뇨 등 성인병을 앓는 사람이 반주로 한두 잔 할 경우에는 쌍뚱단지막걸리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www.송백지주.kr 1599-6204.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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