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지속되면 진액대사 균형 회복으로 해소
신생아 때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누고, 이 세 가지가 아이의 기본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이다. 만 3세 이상이 되면 먹는 것도 수유에서 일반 식사의 형태로 자리를 잡게 되고 대소변 역시 가리게 된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변비나 아니면 잦은 배변 횟수로 배변 자체에 대하여 스트레스를 갖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신생아는 돌 때까지 우리 몸의 오장육부 기능이 굳어지는, 즉 단단해지는 시기를 거치게 된다. 7개월경에는 대장의 기능이 단단해지는데 이때 간혹 이유 없는 설사가 생기기도 한다. 이때 한의학에서는 장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처방을 통하여 대장의 기능이 단단해지도록 치료한다.
3~7세의 경우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는 시기이며 활동량도 많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먹는 음식물과 소화기능에 따라 대변의 양상이 비교적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변비상태가 이어지거나 배변 횟수가 잦은 경우에는 음식물에 대한 관리와 소화 및 대장기능에 대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변비양상이 지속적일 경우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배변 횟수는 규칙적이지만 대변 모양이 동글동글하거나 굵어서 힘들게 배변하는 경우이다. 이는 한의학적으로 몸의 음혈이 부족한 경우가 된다. 대장의 운동성은 비교적 규칙적이지만 열이 많은 체질이거나 진액이 충분히 보충되지 않아서 대장에서의 수분과 진액대사가 원활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아이는 잘 먹고 소화도 잘 되지만 대변이 단단하거나 굵어 힘들어한다. 한의학적 치료로는 대장에 국한된 치료보다 몸 전체의 진액과 혈기를 보충하는 처방을 통하여 몸의 진액대사의 균형을 잡아서 변비를 해소시키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두 번째로는 배변이 규칙적이지 않고 2, 3일 또는 4, 5일에 겨우 한 차례씩 배변하게 되는 경우이다. 배에 가스가 생기고 배변 시 항문 출혈이 생길 수 있어서 배변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게 되며 자꾸 배변을 꺼리게 된다. 4, 5일 이상 배변을 할 수 없을 때는 가볍게 관장을 통하여 배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도움이 된다. 물론 잦은 관장은 오히려 대장의 규칙적 운동성을 떨어뜨리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규칙적 식사와 활동, 스트레스 등을 함께 고려해 주어야 한다. 배변에 대한 걱정을 이해하고 또 안정적으로 배변하도록 시간이나 환경을 맞추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가벼운 복부 마사지와 따뜻한 복부 찜질도 도움이 된다. 한의학적 치료로는 대장의 운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중기(中氣)를 기르고 경우에 따라 배를 따뜻하게 하는 처방이 효과적이다.
잦은 배변의 경우 완전한 설사 형태는 아니지만, 정상 변과 무른 변을 1일 3회 이상 보는 경우로서 대장의 과민성과 연관이 있다. 음식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하여 배변 횟수가 잦은 경우는 차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주의하고 과식하지 않는 등 음식을 가려먹는 것으로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하다. 한의학 치료로는 소화 기능과 대장 기능을 같이 보강하고 위와 장을 따뜻하게 하는 치료가 효과적이다. 음식과 상관없이 배변 빈도가 잦을 경우 체질적으로 몸에 습하고 탁한 기운이 많은 경우,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로 나누게 된다. 이 경우들은 복통을 동반하게 되고 먹고 나서 바로 화장실로 간다는 특이성이 있다.
대변은 우리 몸에서 영양이 흡수된 후 배설되는 최종단계로 몸의 음혈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진단의 단서이다. 그러므로 규칙적이고 안정적인 배변과 대변형태는 우리 아이 건강의 바로미터가 된다.
도움말'편세현 총명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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