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심의…KDI 예비타당성 조사 남아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대구시 달서구 대곡역~동구 안심역 구간에서 경산시 하양읍까지 이어지는 길이 열렸다.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상생'협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사업이 최근 국토해양부의 투자심사심의위원회를 통과한 것. 이 사업은 앞으로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 심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국비사업으로 최종 선정되기 때문에 1차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과 함께 향후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 영남대~진량, 대구대~하양 연결 등 1호선과 2호선을 잇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사업이 국비사업으로 선정되면 총사업비 2천278억원(국비 포함)이 투입돼 기존 종착역인 대구시 동구 괴전동 안심역에서 경북 경산시 하양역까지 8.77㎞ 구간이 2018년까지 완공된다. 안심역∼청천역(4.23㎞) 구간은 도시철도가 신설되고, 청천∼하양역(4.54㎞) 구간은 대구선 복선화사업을 추진하면서 폐쇄될 예정인 기존의 대구선이 활용된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하양까지 연장되면 대학생을 포함한 시도민들의 교통편의는 물론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경산경제자유구역, 하양 무학지구 택지개발 등 대규모 개발에 따른 지역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사업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 사업은 2009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했으나 B/C(비용 대비 편익)가 0.58이 나와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추진되지 못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후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경산시 하양읍과 와촌면 일대 경산경제자유구역 사업, 영천경마공원조성사업, 경산4산업단 조성계획 등 대규모 개발에 따라 교통수요가 변화한 점, 예비타당성 조사 때의 문제점 등을 들어 기존 계획을 보완해 재도전했다.
비록 이 사업이 국토부 심의는 통과했지만, 앞으로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고 경제성 등을 포함해 KDI가 실시하는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한 뒤 기본계획 및 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경북도 안종록 건설도시방재국장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하양까지 연장되면 대구와 경산 간의 교통 소통이 원활해져 대학생, 직장인 등 시민들의 교통편의 향상과 지역균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하양 무학지구 택지개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더욱 원만하게 이뤄져 경북도와 대구시가 상생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경산시 한정근 건설도시국장은 "정부 예산이 복지 쪽에 많이 들어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투자가 축소되는 추세여서 국토해양부의 투자심사심의위원회 통과조차 쉽지 않다"면서 "앞으로 대구도시철도1호선 하양연장 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 경산시의 협력이 절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서광호기자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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