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뜻하지 않은 조기퇴직…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쇼크,

입력 2012-06-08 07:56:21

KBS스페셜 10일 오후 8시

평생을 한 회사에 몸바쳐 일해온 이중모(56) 씨. 뜻하지 않은 조기 퇴직으로 직장 생활을 마감한 그에게 미래는 '회색빛'이다. 당장 생계를 꾸려야 하고 대학을 들어간 자녀의 교육비도 마련해야 한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재취업의 문을 두드려보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다. 이 씨는 "국민연금을 타려면 4~5년을 버텨야하고, 아이들 교육비도 4~5년은 더 내야한다. 이 4~5년의 간극을 메우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한숨을 쉰다. 이 씨는 전형적인 '베이비부머' 세대다. 집단 은퇴시기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 준비는 무방비 상태에 가깝다.

KBS 1TV 'KBS스페셜-위기의 베이비부머, 퇴직쇼크'편이 10일 오후 8시 방송된다.

베이비부머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1963년까지 태어난 세대로 전 인구의 16.8%인 816만 명에 달한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에게 버림받는다는 첫 번째 세대. 1980년대 한국 사회가 고도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화에 앞장섰고,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어온 평탄치 않은 세대다.

지난해 3월 경제협력기구(OECD) 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의 소득 빈곤율은 45.1%로 회원국 중 가장 높다. 국민연금도 고갈 위기인데다 이들 세대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집 처분에 나설 경우 부동산 시장도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앞서 은퇴 쇼크를 겪었던 일본의 경우 은퇴 충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나카오키 고 부장은 "고령자 고용대책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은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며 일하는 사람의 수를 늘려 가능한 많은 국민 소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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