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 쇼핑 줄고 주부 홀로 쇼핑 늘어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소비 패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일 휴무로 가족 단위 쇼핑객이 줄면서 1인 구매자가 늘면서 객단가(1인 구매금액)가 낮아졌고 상품별 매출 구성비도 변하고 있다.
남성이 선택 우위를 보이는 가전제품과 공구 등의 매출이 준 반면 화장품과 뷰티 상품의 매출이 성장세인 것.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로 가족단위 쇼핑객들이 줄었고 주부들의 나 홀로 쇼핑이 늘면서 상품별 매출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두 차례 의무 휴업을 한 지난 5월 매출의 경우 구매력이 큰 가족단위 쇼핑객이 20%가량 빠지면서 전체 매출도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문을 닫은 13일(일요일) 전날인 12일 토요일과 뒷날인 14일 월요일의 매출은 예년보다 각각 23%와 27%가 늘어났다.
특히 대형마트 휴무 다음 월요일은 화장품과 같은 뷰티 관련 상품의 매출이 평상시보다 40%가량 증가했고 신선'가공식품 매출도 5% 정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단위 쇼핑객보다는 가정주부 중심의 고객들이 주로 대형마트를 찾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주부들이 가족과 함께 쇼핑할 때보다 시간 등 쇼핑에 대한 제약요소가 줄면서 집안 인테리어 제품과 여성 관련 상품 매출이 성장한 특징을 보였다"며 "가족 단위 쇼핑객이 줄면서 1인당 구매 단가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패턴의 변화가 감지되면서 대형마트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의무휴업일 매출 빠짐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디펜딩 전략'에 돌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의무휴업일 전후로 풍선효과가 있긴 하지만 휴업일 매출이 고스란히 반영되지는 않는다"며 "현재 면밀한 고객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역시 고객 구매 패턴과 상품, 상권 등에 대한 정보를 종합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도입하고 각 점포별로 운영 중인 이마트 몰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와 행사를 전개할 예정이다.
이마트 마케팅 전략팀 한우석 팀장은 "인터넷몰 강화, 다양한 고객 패턴 분석 등으로 의무 휴업 충격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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