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재테크]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

입력 2012-05-10 14:25:17

투자 관련 속담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는 투자는 여러 곳에 나누어서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곳에 집중 투자를 했을 경우 대박이 날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한 방에 투자 금액을 모두 날리고 쪽박을 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분산투자 계획을 의미하는 포트폴리오다. 포트폴리오란 예적금, 펀드, 채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개인에게 꼭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신의 나이와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해 필요한 자금 규모와 시점을 예측해야 한다. 목표 없이 투자한다는 것은 지도 없이 항해하는 것과 같다. 만기 자금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면 불필요한 부분에 돈을 써버려 정작 필요한 시점에 자금이 부족한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금액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재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재무 목표를 설정한 다음에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자금과 현재 준비된 자금을 계산해 부족한 돈의 규모를 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녀의 나이와 상관없이 월 10만원씩 저축하는 방법으로 자녀 교육비를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면 자녀가 대학에 입학할 때 돈이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자녀를 교육시키기 위해 언제까지 얼마의 자금이 필요한지 예측하고, 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남은 기간 매월 얼마의 금액을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볼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해야 하는지 파악한다면 자녀 교육비 마련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만일 자녀가 현재 초등학교 1학년이라면 앞으로 12년 후에 대학에 입학할 것이다. 현재 4년제 대학의 등록금이 총 4천만원이고 등록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과 같은 4%라고 가정하면, 12년 후에는 총 6천400만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12년 동안 이 돈을 모으려면 수익률이 5%인 상품에 매월 32만원씩 투자해야 하고, 수익률이 10%인 상품이라면 매월 23만원을 투자해야 한다.

그러면 목표를 이루는 데 가장 효율적인 금융상품은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금융상품은 수시입출금식 상품, 1년 미만의 단기 상품, 1년 이상 3년 미만의 중기 상품, 3년 이상의 장기 상품 등 투자기간과 투자 목적에 맞게 골라야 한다. 이어 목표수익률에 따라 원금과 최소한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저위험 상품, 원금을 보존할 수 있는 중위험 상품, 원금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고위험 상품 등으로 구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절세 상품과 노후 준비에 적합한 상품 등 특화된 기능까지 고려한다면 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도움말·이흥식 하나은행 대구중앙지점 골드클럽 PB팀장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