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용궁면 읍부리에 있는 '용궁 척화비'가 9일 경상북도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경북도문화재지정심의위원회는 전국에 세워져 있던 척화비 가운데 많은 수가 당시의 정세 변동에 따라 철거됐으나, 용궁 척화비는 수차례 자리를 옮기고도 잘 보존돼 역사성과 자료의 희귀성이 높아 문화재자료로 충분한 가치가 있어 문화재 지정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재 지정대상은 30일 이내에 주민 반대 등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문화재로 지정된다.
척화비는 조선시대 흥선대원군이 외척의 세도를 약화시키고 자신의 권력을 강화한 대외정책 변화의 산물로, 내적으로 국정쇄신을 통해 왕권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서구 자본주의 제국에 대한 쇄국정책을 보여주는 비석이다.
용궁 척화비는 1866년(고종 3년) 병인양요와 1871년 신미양요를 겪으며 전국의 주요 도로 등에 세운 척화비 가운데 하나이다. 크기는 폭 45.5㎝, 높이 76㎝, 두께 15.5㎝이다. 이 비는 원래 민가에 있던 것을 용궁중학교에서 찾아 용궁초등학교 동편으로 옮겼다가 1988년 만파루를 재건하면서 다른 비석들과 함께 세워놓았다.
예천군 이재완 학예연구사는 "용궁척화비가 도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척화비의 보존'관리뿐 아니라 주위의 만파루를 비롯한 기타 역사적 자료를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 교육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했다.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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