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장만 노마진 행사 반짝 특수…대형마트 휴무전 토요일 매출 급증
대형마트의 첫 의무 휴업이 22일 시행됐다.
일부 전통시장은 '노마진 행사'를 갖고 손님 끌기에 나서 오랜만에 활기를 보였지만 휴무 소식을 모르고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들은 불편을 겪기도 했다.
특히 대형마트 첫 휴무일이 시작됐지만 쉬는 전통시장이 많았고 별다른 행사 없이 개장한 시장도 많아 대형마트 휴무 시행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22일 문을 닫은 대형마트는 대구 달서구와 수성구 지역 내 9개(전체 20개)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15개에 달했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따라 대구 지역 내 대형마트는 매월 2'4째 일요일 휴무에 들어가며 조례를 먼저 개정한 달서'수성구 지역부터 이날 시행에 들어갔다.
대형마트가 문 닫은 22일 달서구 서남신시장과 남구 대명시장 등 6개 전통 시장이 각종 물품을 원가에 판매하는 '노마진 행사'를 가져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서남신시장 상인들은 "준비한 물량이 1시간여만 에 동이 나는 등 시민들의 호응이 대단하다'며 "매달 2차례 행사를 통해 전통시장 이미지를 높이고 찾아오는 손님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내 135개 전통시장 중 대형마트 휴무에 맞춰 고객끌기 행사를 준비한 곳이 일부에 그친데다 지역 내 최대 시장인 서문시장도 문을 닫아 '대형마트 휴무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이다.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휴무일 전후에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지만 일부 시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통시장은 손님맞이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휴일 전날 대형마트에 고객이 몰리는 '풍선 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의무 휴업일 전날인 21일 토요일 매장마다 매출이 평소보다 20% 늘었다"며 "이날 쇼핑객에 대해 포인트 적립을 늘리고 다양한 특판 행사를 준비한 영향이 있은 것 같다"고 밝혔다.
또 22일 대형마트 휴무일을 모르고 매장을 찾았다 발길을 돌린 고객 차량이 매장당 1천여 대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의무 휴업일 전날 대형마트에 고객이 몰리는 '풍선 효과'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유통 전문가들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 시행은 고객들의 소비 주권을 침해하면서까지 전통 상권을 활성화하자는 국민적 공감대가 만들어낸 제도"라며 "지방자치단체나 전통시장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문시장을 포함해 지역 내 모든 전통 시장 휴무일을 조정해 대형마트가 쉬는 2'4째 일요일은 전통시장 가는날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주차장 확대와 편의 시설 확충에 대한 투자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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