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 2차 시노드 1년…
새로운 100년을 위해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나아갈 방향과 방안을 제시하는 '제2차 시노드'가 지난해 4월 8일 개막한 지 1년여가 지났다. 대구대교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제2차 시노드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새 시대 새 복음화'를 지표로 시작한 제2차 시노드는 ▷젊은이 복음화 ▷새시대 선교 ▷소외된 이들을 위한 교회의 관심과 배려 ▷교구와 대리구 및 사제생활 등 4개 분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어떻게 진행되나
2차 시노드는 지난해 4월 개막 미사를 시작으로 4개 분과로 나눠 대구대교구가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방안을 짜내고 있다.
2차 시노드는 분과별로 100명 량(평신자 60~70명, 사제'수도자 20~30명)이 편성돼 토론과 회의를 지속해왔다. 지난해 6월 1차 총회에서는 큰 줄기에서 주제를 정했고 지난해 11월 열린 2차 총회에서는 분과별로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해냈다. 전체 총회 사이에 5개 대리구마다 각 분과 토론과 회의를 열고 분과별로 전체 대의원이 모여 분과 총회를 개최해왔다.
이런 절차로 도출한 방안들은 올해 6월 개최되는 3차 총회에서 전체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정할 예정이다. 이어 최종 건의안은 10월 28일 시노드 최종건의안 봉정식을 통해 대교구장에게 봉정되며 이를 끝으로 제2차 시노드는 마무리된다.
시노드 사무국장 임석환 신부는 "2차 시노드는 1차 시노드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1차 시노드가 방향 설정이라면 2차 시노드는 방안을 제시하는 회의다"고 말했다.
◆어떤 방안 논의되나
'젊은이 복음화' 분과에서는 점차 주는 젊은 신자를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젊은이들을 잘 추슬러 복음화 마인드를 심는 것이 핵심. 이를 위해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삼덕젊은이성당처럼 젊은이 거점 성당을 구역마다 운영하는 방안이 진행 중이다. 젊은이 거점 성당이 주변 성당들과 연계해 젊은이 복음화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새시대 선교' 분과에서는 신자 증가율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지금의 선교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복음화를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사제는 선교자 의식을 갖고 교회에 봉사하고 성당이 신자만이 아닌 지역 사회와 함께 나가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
사회복지와 관련된 '소외된 이들을 위한 교회의 관심과 배려' 분과에서는 현재 시설 중심의 사회복지에서 신자 개개인이 주체가 된 사회복지로 나가는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이를 위해 성당에서 개인 또는 단체 모임을 통해 주변 공동체를 돕는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교구와 대리구 및 사제생활' 분과에서는 제1차 시노드를 통해 만들어진 5개 대리구 체제를 보완하고 패러다임의 변화를 모색한다. 이를 위해 교구청 내에 복음화센터나 복음화 전담기구를 시급히 만드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임 신부는 "교구청 내에 사목국이 있지만 그 역할에 한계가 있다. 전담 기구를 둠으로써 복음화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대리구와 교구와의 역할 정립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시노드(Synod)=교구민들이 하느님의 뜻에 더 순응하기 위해 영적'인간적으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교구장에게 자문하고자 모이는 성직자'수도자'평신자 대표의 모임이다. '함께하는 여정'(Synodus)이라는 라틴어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함께 모인 사람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문제를 연구'검토하고 효과적인 해결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대구대교구는 한국가톨릭으로는 처음으로 1997~1999년 제1차 교구 시노드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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