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매매와 전세 시장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올 들어 거래량 감소와 함께 가격 상승폭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0.78%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201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지역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 1분기 2.43% 상승한 것을 비롯해 2, 3분기는 각각 1.9%씩, 4분기에는 1.46% 상승세를 나타냈다.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던 거래량도 줄고 있다.
지역 아파트 1, 2월 거래량은 3천722건으로 지난해 동기 7천682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지난 2009년 3천448건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10년 1, 2월 거래량은 5천247건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가격 상승 피로감'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며 가격 상승폭이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주택 가격 조사에 따르면 2011년 대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4.9%로, IMF 외환위기 이후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2001년 16.9%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세가 또한 18.2% 올라 2001년 19.6% 이후 가장 상승세가 높았다.
부동산 114 이진우 지사장은 "지난해 실수요자들의 아파트 매수가 큰 폭으로 증가해 매수세가 줄어든데다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 등으로 거래량도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신규 분양한 1만 가구에 기존 미분양 1만3천 가구를 합쳐 2만3천 가구에 달했지만 현재 6천여 가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만 신규 아파트 1만7천여 가구가 계약된 셈이다.
한편, 입주 물량 부족과 1, 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중소형 아파트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1분기 아파트 상승폭이 감소했지만 면적별로 보면 66㎡(20평) 미만은 2.45%, 66~99㎡는 1.27%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입주 물량이 4천 가구로 최근 10여 년간에 비해 가장 적고 중소형 아파트 전세 물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중소형 아파트 상승세는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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