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울릉분지 주변 대륙붕…2030 목표치 150년 저장규모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51억t가량을 영구적으로 격리 저장할 수 있는 해저지중 저장소(해양퇴적층)가 국내 최초로 발견됐다.
국토해양부는 4일 이산화탄소를 영구저장할 해저지중 저장소로 적합한 지층이 동해 울릉분지 남서부 주변 해역 대륙붕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저장 후보지는 울산에서 동쪽으로 60∼90㎞ 떨어진 대륙붕 인근이며, 퇴적층 깊이는 800∼3,000m다. 울릉분지 지층의 저장 용량은 우리나라의 2030년 이산화탄소 처리목표치를 150년 이상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세계 각국은 1997년 제정된 '교토 의정서'에 따라 이산화탄소가 주성분인 온실가스 감축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다른 나라에서 배출권을 사와야 한다. 반대로 온실가스를 초과 감축하면 남는 배출권을 팔 수도 있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이번에 발견한 해양퇴적층의 상세한 지질구조를 파악하고 2014년 시험시추를 거쳐 2015년 저장 대상지를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발견이 정부가 2010년부터 종합계획을 세워 진행해온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연구개발사업의 첫 성과라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은 화력발전소나 제철소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하에 영구저장시키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감축 기술로 꼽힌다.
김관진 국토부 해양보전과 주무관은 "해저지중 저장소는 이산화탄소 주입이 용이한 압력과 틈새, 저장된 이산화탄소 누출을 막는 상부 퇴적층 등 특별한 구조여야 한다"며 "격리된 이산화탄소는 장기적으로 퇴적층 사이의 물에 녹아 칼슘 등과 반응하면서 광물로 안정화된다"고 설명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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