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애국심 기리자"

입력 2012-03-27 10:47:45

대구가톨릭대 서거 102주년 추모식

대구가톨릭대학교는 26일 효성캠퍼스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서 안중근 의사 서거 102주년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과 안중근 의사 추모비를 기증한 정은규 몬시뇰, 문병훈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과 교수 등 200여 명이 참석, 안 의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헌화했다.(사진)

추모식은 이경규 안중근연구소 소장의 안중근 의사 약전(略傳) 보고, 안 의사 최후 유언 낭독, 소병욱 총장의 추모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현장에서 체포돼 이듬해 3월 중국의 뤼순 감옥에서 순국했다.

최후 유언은 안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서 1910년 3월 9, 10일 작성한 것으로 그의 애국정신이 잘 나타나 있다.

안 의사는 유언에서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返葬)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적었다.

소 총장은 추모사에서 "대학 구성원들이 안 의사의 거룩한 삶을 되돌아보고 그 높은 뜻을 다시 한 번 기리기 위해 추모식을 마련했다"며 "안 의사의 삶이 바로 우리 대학의 건학이념과 부합하는 삶, 우리 대학의 교육목표를 실천한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안 의사의 딸 안현생 여사가 문학과 교수(불문학 전공)로 대학에 봉직(1953~1956년)한 인연을 간직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2010년 5월 대구시민회관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추모음악회'를 개최하고 같은 해 10월에는 중앙도서관 앞에 추모비를 건립했다. 지난해에는 추모비 옆에 안 의사 동상을 건립했으며 안중근연구소를 설립해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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