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다 돼 간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새내기들은 난생처음 접하는 환경에 적응하랴, 새 목표를 설정하랴 정신을 못 차릴 것이다.
새로 만난 선생님과 친구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애를 쓰다 보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적응에도 뛰어난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걱정할 필요도, 서두를 필요도 없다. "당신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완벽해지려 애쓰는 사람이다. 완벽을 겨루는 경기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결승점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결승점은 점점 더 멀어지고 만다."(마리사 피어의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중에서)
"난생 처음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었다." "하루 빨리 그녀를 만나고 싶다." "언어로 먹고 사는 직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언론인 집단에도 그들만의 언어가 많다." "가족영화 '나의 형제 자매'는 1970년대 외교적 변화를 겪던 중국의 모습을 돌아본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합쳐 모두 32명이 출사표를 던진 대구 선수단은 15일부터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펼쳐 보인다."
앞서의 예문에 나오는 '난생 처음' '하루 빨리' '먹고 사는' '형제 자매' '갈고 닦은'에 대해 알아보자.
'난생처음'은 세상에 태어나서 첫 번째의 뜻으로 "이처럼 희한한 구경은 난생처음입니다."로 쓰인다. '하루빨리'는 하루라도 빠르게의 의미이며 "하루빨리 대응책을 강구해야 된다고 미우라 공사에게 강조했다." "난 알아요. 당신은 하루빨리 이 구렁텅이에서 발을 빼고 싶은 거죠?"로 활용한다. '먹고살다'는 생계를 유지하다라는 뜻으로 "그는 품팔이로 하루하루 먹고산다." "갖은 고생 끝에 이제는 우리도 먹고살 만해졌다."로 활용한다. '형제자매'는 남자 형제와 여자 형제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우리 형제자매들은 밤새 목 놓아 울었다."로 쓰인다. '갈고닦다'는 학문이나 재주 따위를 힘써 배우고 익히다라는 뜻으로 "이번 시합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자."로 활용한다. 이상과 같이 '난생처음' '하루빨리' '먹고살다' '갈고닦다'는 하나의 단어이므로 띄어쓰기를 하면 안 된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이들을 적잖게 볼 수 있다. 표현을 잘하기에 앞서 우리말 맞춤법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학교 새내기처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듯 차근차근 배우다 보면 길은 있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너무 집착은 하지 말자. 너무 어려워 도저히 안 풀릴 것 같은 문제도 반드시 해법이 있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삶에 필요한 해법을 찾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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