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첨단 기술은 각종 스포츠를 스크린을 통해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 하지만 역시나 운동의 본질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이뤄져야한다는 것이 스포츠 매니아들의 판단이다.
스크린골프업계는 스크린이 실제 골프장의 95%에 가깝도록 만들었다고 하지만 상당수 필드 골프주의자들은 스크린골프장에 출입조차 않는다. 이유는 이렇다. '거리감이나 퍼팅감이 달라져 필드에서 더 고생하게 되며, 결국 스크린골프는 오락에 머물 수 밖에 없다는 것'.
특히 스크린골프 시장의 점유율이 높은 한 프로그램 업체는 각종 기술개발 등을 이유로 요금만 올리고 있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대구의 한 스크린골프장 업주는 "이 업체는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명목으로 설치비, 프로그램 이용료 등을 계속 올려 수익성이 더 떨어진다"며 "실컷 영업해서 프로그램 공급업체에게만 좋은 일을 시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스크린골프장을 자주 찾는 김형태(46'회사원) 씨는 "스크린골프가 처음 나왔을 때 이용료가 1만5천원이라 비용부담이 적었는데 이후 2만원, 지금은 2만7천원, 3만2천원까지 올라 3명이 한 게임만 해도 10만원 가까이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크린이나 TV, 컴퓨터 화면을 이용한 각종 온라인 스포츠 프로그램 역시 처음엔 호기심과 재미를 유발하지만, 이내 싫증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몸동작을 요구하는 게임으로 운동을 대신했던 조현지(27'여'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씨는 "거금을 투자해 게임기를 구입해 한 달 넘게 열심히 운동했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며 "사람과 사람이 부딪치고, 자연 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하는 운동을 온라인이 대신 만족시켜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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