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열풍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대구는 상대적으로 소형 아파트 준공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가 2010, 2011년 전국 주택 사용검사(준공) 실적을 면적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은 2010년 10만5천617가구에서 2011년 13만5천767가구로 28.5% 늘어났다.
한동안 아파트 표준 규격으로 통하던 전용면적 60~85㎡ 중소형 아파트 준공 실적은 11만672가구에서 10만1천665가구로 8.1% 줄어들었다.
소형 아파트 준공이 증가하는 것은 1~3인 가구 비중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대형 아파트 선호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0년 평균 가구원 수는 2.69명으로 2005년 2.99명보다 줄었다. 또 2인 가구 수가 1990년 이후 주된 형태였던 4인 가구 수보다 더 많아졌다.
반면, 대구 주택 시장은 소형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대구는 60㎡ 이하 소형 주택이 지난 2010년 2천172가구에서 지난해에는 2천8가구로 7% 줄어들었고 60~85㎡ 중소형 아파트는 2010년 2천215가구에서 지난해에 5천109가구로 130% 늘어났다.
서울과 부산의 소형 주택이 지난해 각각 110%와 201% 증가했고 인천과 울산도 65%와 112% 늘어난 것과 대비하면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구 소형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2007년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전체 아파트 공급이 감소했고 인허가를 받은 분양 예정 물량 대부분이 중대형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114 이진우 지사장은 "시장에서 소형 아파트 부족으로 전세와 매매 모두 강세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아파트 공급에서 준공까지 통상 4~6년 정도 기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소형 아파트 부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의 경우 대구 지역 전체 입주 예정 물량이 4천여 가구로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중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12%인 500여 가구에 그치고 있다.
한편, 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은 가격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한 해 대구 아파트 평균 가격은 14.7% 상승했지만 소형은 20.2% 올랐고 전세 가격도 평균 18% 상승했지만 소형은 20.7% 올라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소형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