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건물 신축 붐…땅값까지 천정부지 날개
동대구로 일대가 개발 붐으로 술렁이고 있다.
전국 최초로 추진중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동대구로 정비 사업 등이 맞물리면서 건물 신축이 잇따르고 있고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땅값도 급상승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동대구역을 접한 동대구로 일대가 대구 최대의 개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몇년 뒤가 지나면 지역을 대표하는 비즈니스 타운으로 변신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스카이 라인이 바뀐다
동대구역과 동대구로 주변은 이미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만 7건의 대규모 건물 신축 허가가 접수된 상태. 4건은 고층 오피스텔이며 3건은 업무 빌딩이다. 오피스텔은 모두 20층이 넘고 업무 빌딩 2개 동도 18층이다.
이달 9일 18층 규모의 무역회관이 준공됐고 올해 착공에 들어가는 동대구복합 환승센터까지 완공되면 동대구역 남쪽의 스카이 라인이 완전히 바뀌게 되는 셈이다.
이 지역이 이처럼 개발 탄력이 붙은 것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 기대감이다.
동대구환승센터는 연면적만 30만㎡에 이르는 대구 최대 단일 건물로 백화점과 위락시설, 컨벤션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상주 근무 인원만 1만7천 명에 이르며 유동 인구 또한 단일 지역으로는 대구 최대가 될 전망이다.
내달 24층 규모(800호실)의 유성 푸르나임 오피스텔 분양에 들어가는 ㈜도원의 이동경 대표는 "동대구 역세권은 지역 최대 부도심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주변 주거 시설은 거의 없다"며 "향후 젊은층이 대거 상주하는 만큼 소형 주거형 오피스텔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구로 대구상공회의소 주변으로는 기업과 공공기관이 몰리면서 비즈니스 센터로 성장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와 인접한 대구테크노파크와 디자인센터에만 이미 50여 개 기업이 입주한 상태며 무역회관까지 입주가 끝나면 범어네거리를 능가하는 업무 지구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동대구역과 인접한 동대구로 주변은 개발 성격상 크게 3가지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위락'판매 지구로 대구상의가 있는 동대구로를 기준으로 서편은 비즈니스 지구, 동쪽 지역은 배후 지원 및 오피스텔 중심의 주거 지역으로 개발되고 있다.
◆땅값은 고공행진 중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땅값도 치솟고 있다.
대로변은 물론 동대구역 남쪽 이면도로에 접한 부지 가격도 3.3㎡(1평)당 1천500만원에 이르고 있는 것.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동대구로나 동대구역과 접한 대로변 부지는 아예 매물이 없다"며 "몇년전부터 외지 투자자들이 매물을 사들인 상태며 가격도 3.3㎡당 2천만~3천 만원을 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복합환승센터 후적지 개발이 시작되면 이 지역 지가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동대구역 남쪽 고속터미널 부지들은 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이전하게 되며 이곳은 지구 변경을 거쳐 상업 및 업무 지역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현재 한진, 동양, 중앙 등 3개 고속회사 터미널이 있으며 면적은 8천㎡ 정도.
시 관계자는 "아직 후적지 개발 계획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연내로 대규모 호텔과 지원 시설 등을 핵심으로 하는 개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합환승센터와 마주하고 있는 후적지 개발 계획이 가시화되면 일대 개발은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대구역과 동대구로에 대규모 녹지 공간이 만들어질 계획으로 있어 주변 환경 또한 크게 개선된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동대구역 광장을 현재보다 3배 큰 1만8천㎡로 확장해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하며 동대구역에서 범어네거리 구간 또한 생태 공사(동대구로 개선사업)에 들어간다.
동대구로 개선사업 1구간인 동대구역네거리∼대구상공회의소까지 650m(폭 70m)에는 내년까지 도로 양쪽에 폭 2.5m 정도의 띠녹지와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
또 고속버스터미널과 동대구로 사이 이면 도로(구 포장마차촌)를 동대구로에 편입한뒤 도로 중앙에는 별도의 녹지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대영의 이호경 대표는 "동대구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부산의 센텀 시티를 능가하는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대구 타지역과 달리 동대구역 주변은 신규 투자와 건물 신축이 몇년간 잇따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이상준 기자 all4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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