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여성공천, 하려고 해도 후보가 없다구요? 찾아 보셨나요?

입력 2012-02-07 16:31:22

각 정당들 인물난 호소한다지만 정작 얼마나 여성인재 발굴 노력했는지 의문

4.11 총선 여성공천, 하려고 해도 후보가 없다구요? 찾아 보셨나요?

우리나라 정치판도를 투명하고 진솔하게 업그레이드시키고, 또 부패지수를 낮추려면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해야하고, 그 기회가 4.11월 총선이라는데는 이구동성을 내고 있지만 정작 여성후보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 각 정당마다 같은 입장을 호소하고 있다.

여성후보를 공천하고 싶지만, 여성정치 지망생을 찾아보기힘든 인물난이라는 것이다. 현재까지 지역적인 정서와 여성에 대해서 대구경북 지역구 선거에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는 여성 예비후보들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상품성 있는 신인 후보들은 얼마 안 되고 다수가 정치권에서는 잘 알려진 '묵은' 후보들이기 때문이다.

7일 현재 선거관리위윈회에 등록한 대구경북지역 여성 예비후보 등록 현황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박은숙(55.북을) 그리스도대 교수, 손명숙(58'달서갑) 전 한국폴리텍Ⅵ대학 학장, 박부희(51'달서을) 전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이명숙(61'북갑) 자유선진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비례대표를 준비하다 지역구 출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이달희(49'북갑) 새누리당 대구시당 사무처장과 미래희망연대 송영선(58'달서을) 의원을 포함하더라도 6명 안팎에 불과하다.

경북에서는 새누리당의 노선희(52'포항남울릉) ㈜씨알텍 대표이사와 민주통합당의 소선자(50'고령성주칠곡) 당 대의원 두 사람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로 각각 등록해 대구보다 훨씬 더 심각한 여성후보 기근 사태임을 입증했다.

지역 각 정당들도 능력있는 여성인재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가 미미하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각계에 능력 있고 참신한 여성후보 추천을 요청하는 등 여성후보 발굴에 나서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여성 할당량에 비해 후보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어 지역에서 실제 30%를 여성후보로 공천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역에 여성 정치 지망생이 많지 않은 데다 보수적인 지역정서상 유능한 여성인재를 영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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