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을 눈앞에 둔 청춘 남녀는 그들의 미래에 대한 설렘과 사랑의 열기로 가득 차 있다. 그들에게 사랑의 요건은 외모가 예뻐서, 성격이 좋아서, 잘해 줄 것 같아서, 유머 감각이 있어서, 대인 관계를 잘해서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앞선 것은 사랑과 신뢰이다. 게리 주커브는 "당신은 동반자와의 관계가 좋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사랑과 헌신과 신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배운다. 그리고 사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과 신뢰 없이는 사랑을 주고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사랑과 의자' 중에서)고 했다.
운동경기를 할 때 단체경기일 경우 팀원끼리의 사랑과 신뢰가 우선시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2012년 올해는 런던 하계올림픽과 대구 전국체육대회 등이 열린다. 이 같은 경기가 열릴 때 시작과 끝을 알리는 큰 행사를 치르면서 '개막식' '개회식', '폐막식' '폐회식'으로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것이 적합한지 알아보자.
먼저 '개회'와 '개막'을 구별해보자. '개회'는 회의나 회합 따위를 시작함, 또는 의회 전람회 박람회 따위를 여는 것을 뜻하며 '국회 개회'로 쓰이고, '개막'은 막을 열거나 올린다는 뜻으로 연극이나 음악회, 행사 따위를 시작함을 의미하며 '체육대회 개막'으로 쓰인다. '개막'은 또 어떤 시대나 상황의 시작을 비유적으로 일컬을 때도 쓰여 '우주 시대 개막' '우호 협력시대 개막'으로 활용된다. '개회식'은 집회나 회합 따위를 시작할 때 행하는 의식으로 '개회'를 우리말로 순화한 '회의 시작'으로 생각하면 된다. '개막식'은 일정 기간 동안 계속되는 행사를 처음 시작할 때 행하는 의식이며 "올림픽 개막식에서 참가국들이 알파벳순으로 입장하였다."로 쓰인다. '개막식'의 상대말은 '폐막식', '개회식'의 상대말은 '폐회식'이다.
'개회' '개막'과 같이 '대회'와 '회의'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대회'는 큰 모임이나 회의 또는 기술이나 재주를 겨루는 큰 모임을 말하며 모임, 콘테스트 등으로 쓰인다. '전당 대회' '전국 어린이 글짓기 대회' '세계 선수권 대회'로 활용한다. '회의'는 여럿이 모여 의논함 또는 그런 모임이나 어떤 사항을 여럿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여 의논하는 기관을 뜻하며 회합, 회담, 논의, 협의 등으로 쓰인다. "큰누나의 결혼 문제로 가족회의를 열었다." "부서장들은 간부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을 부원들에게 통보하였다." '법관 회의' 등으로 쓰인다. '회의'보다 '대회'가 큰 의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나 물건, 명성, 재산보다도 사랑과 신뢰이다. 사랑보다 돈 명성 따위를 좇다 보니 세상이 너무나 각박해져만 간다. 행복을 찾아 나서는 모든 여정은 결국 사랑으로 뭉친 신뢰를 회복하는 길임을 한 번 더 되새겨볼 때인 것 같다.
교정부장 sbh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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