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애견 인구가 늘면서 관련 용품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애견 보험에다 종합병원까지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령화와 1, 2인 가구 증가로 애완견을 반려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며 "애견 시장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매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애완견 수는 400여만 마리가 넘고 대구 지역 애완견 수도 3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동아백화점의 경우 2010년과 비교하여 2011년 한 해 동안 애완용품의 매출이 품목에 따라 50% 이상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아백화점 식품팀 서충웅 팀장은 "영양제가 첨가된 고급 사료와 샴푸, 비누 등 목욕용품 등의 매출이 신장세를 주도했고 애견향수, 기저귀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돼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애견 보험도 등장했다.
삼성화재는 상해, 질병 치료비와 배상까지 책임지는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을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해당 상품의 연간 보험료는 1살짜리를 기준으로 50만원 정도며 개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 연간 500만원 한도에서 건당 최대 100만원을 보상받는다. 치료비의 30%는 개 주인이 부담해야 한다.
삼성화재는 2년 전 애완견 보험을 출시했다 무분별한 의료비 청구 탓에 사업을 포기했다 다시 상품을 내놓았다.
2개월여 동안 약 120마리가 가입됐고 대상은 억대를 호가하는 명품견에서 볼품은 없으나 주인이 반려동물로 생각하는 개까지 다양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종합병원을 능가하는 최신식 의료 장비를 갖춘 애견 종합병원도 생겨나고 있다.
수성구 지산동의 '대구동물메디컬센터'는 건물 4개 층과 별관을 이용해 1천500㎡(450여 평)의 공간을 동물병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구급차는 기본이며 수의사만 13명이고 진료 과목도 안과, 심혈관치료, 물리치료, 한방치료 등의 전문 진료를 하고 있다.
병원의 자랑은 전국 최고수준인 영상의학 시설. CT는 물론 최첨단 MRI을 갖추고 있어 아파도 말할 수 없는 동물들의 병을 정밀 진단할 수 있다는 것.
임재현 원장은 "암 치료를 하는 경우 2천만~3천만원의 치료비가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비용에 개의치 않는 견주도 있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가족 혹은 가족 이상의 소중한 존재로 바뀌면서 견주들이 좋은 진료시설을 요구해 최첨단 시설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사진'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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