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사관학교 재단 만든다

입력 2012-01-18 10:49:40

경북도, 부농양성 맞춤형 교육 강화 FTA 파고 넘기

경북농민사관학교가 전국 최고의 농어업인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농민사관학교 수료식 모습. 경상북도 제공
경북농민사관학교가 전국 최고의 농어업인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농민사관학교 수료식 모습. 경상북도 제공

농어업 평생교육기관인 경북농민사관학교가 부농의 요람이자, 경북 농어업인 인재육성의 전당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는 재단을 설립하고 새 교육과정을 신설해 농어업에 불어닥친 자유무역협정(FTA)의 거센 파고를 넘을 계획이다.

◆재단 설립…맞춤형 교육

경상북도는 최근 재단법인 설립 준비위원회를 연 데 이어 재단을 3월쯤 출범할 예정이다.

재단은 농민사관학교 교육 계획을 세우는 등 실질적인 학교 본부의 역할을 맡는다. 경북도는 재단이 설립되면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지역농어업인을 양성하고, 농어촌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농민사관학교는 올해 명품 딸기 과정과 전통주 제조상품 과정, 맞춤형 식품생산 기술자 양성 과정, 유기농 명인 양성 과정, 과수가공 및 상품화 과정 등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한다.

농어업인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유기농 기능사 과정과 농기계 운전 및 정비 기능사 과정, 농산물 품질 관리사 과정, 숲 해설 전문인력 양성 과정 등도 운영한다.

수출화훼 전문인력 양성 과정과 해외농업개발과정 등 세계화에 발맞춘 글로벌 인재육성 교육과정도 확대하며, 농어촌 체험 지도사 과정과 농업농촌 귀농 정착 과정 등 농어촌 관광과 농어촌 인력유입 및 조기정착을 위한 교육도 늘린다.

이 밖에 말과 감, 인삼 등 지역별 실정에 맞는 특화된 교육과정과 해외 이주여성을 위한 교육도 개설한다.

농민사관학교는 16일부터 31일까지 41개 과정에서 1천155명의 교육생을 모집한다. 교육수강을 희망하는 농어업인은 경북농민사관학교 홈페이지(www.aceo.kr), 교육시행기관단체, 시'군청, 읍'면'동사무소에서 입학원서를 교부받아 희망 교육과정의 시행기관단체에 제출하면 된다.

경북도 김준식 쌀산업FTA대책과장은 "오는 2020년까지 농민사관학교를 통해 창조적이고 전문적인 농어업인 2만 명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벤치마킹 잇따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농민사관학교 교육생은 5천900여 명에 달한다.

성주군 수륜면에서 버섯농사를 짓고 있는 전병목(51) 씨의 지난해 소득은 4억5천만원이다. 전 씨는 2010년 농업MBA 과정을 수료했으며, 4년 과정의 품목마이스터 버섯과정을 배우고 있다. 전 씨는 "농민사관학교에서 얻은 지식과 기술로 소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2명의 아들에게도 버섯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농촌여성 일감 갖기 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한 김향순(54'영주시 단산면) 씨는 와인체험교육장을 운영해 지난해 1억5천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지난해 농촌여성 농산물 가공 창업 과정을 수료한 구남보(54'청송군 부동면) 씨는 사과쌀찐빵가공공장을 운영해 지난해 1억6천만원의 소득을 기록했다.

농민사관학교 교육운영체계는 농어업인 교육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남과 전북, 경기, 강원도 등 여러 시'도에서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전국 최고의 농어업인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경북농민사관학교 연도별 교육생 현황(단위:명)

연도 2007 2008 2009 2010 2011

교육생 456 1,757 1,100 1,261 1,345

교육 과정수 15 42 33 36 45

자료: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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