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설 특수 앞두고 '비상'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설 명절을 3주 앞두고 택배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2일 택배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택배 업체들이 오는 9일부터 설 연휴 기간인 20일 전후까지를 특별 수송 기간으로 정해 특별 근무에 들어간다.
이 기간에는 평시의 2~3배의 물량이 몰리는 데다 올해는 작년 설 대비 15% 가량 증가한 역대 최대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돼 업계는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대한통운[000120]은 이 기간 콜센터 상담원과 상하차, 배송지원 아르바이트 직원을 평소보다 20% 이상 늘리고 협력업체 차량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또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전국의 택배 물동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한편 택배부문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 설이 예년에 비해 이른 1월 하순에 돌아왔기 때문에 운반 차량에 제설장비와 체인 등을 갖춰 폭설에 대비하는 한편 얼 가능성이 있는 신선식품이나 야채 등의 경우 상온에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배송할 방침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받는 사람이 선물을 안전하게 받으려면 늦어도 13일 이전에는 보내는 것이 좋다"며 "영하의 기온이 예상되므로 야채, 과일 등은 스티로폼 상자나 보온재 등을 써서 포장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CJ GLS도 설 성수기를 앞두고 터미널 점검, 분류·배송 인력 증원, 퀵서비스 오토바이 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 본사와 터미널, 지점별로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폭설, 도로 결빙 등으로 인한 교통체증 등 긴급 상황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한 태세를 갖춘다.
아울러 폭증하는 선물을 원활히 전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인력을 확보하고 실버택배 인력을 활용하는 한편 본사 직원들도 배송에 투입한다.
한진 역시 설 연휴를 앞두고 하루 최대 90~100만 박스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며 배송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진은 설 특수 기간 전국 95개 터미널과 4천700여대에 달하는 가용 차량을 전면 가동하고 분류 작업원, 임시차량도 추가로 투입한다. 또 스마트폰과 실시간 물류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20일을 설 특별 수송 기간으로 정한 현대로지엠은 이 기간 2천500여대의 택배 차량을 전국 현장에 추가 투입하고, 터미널 분류인력, 고객만족실 상담원도 각각 60% 증원한다. 또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운영해 전국 80개 지점과 750개 대리점의 긴급 배송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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