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통해 인류는 무엇을 보고자 했을까
1858년 스코틀랜드의 고고학자 헨리 린드는 이집트 룩소 시장에서 낡은 파피루스 한 장을 구입했다. 수년 뒤 고대 이집트어가 해독되면서 이 파피루스에 담긴 놀라운 내용이 밝혀졌다. 파피루스는 람세스 2세의 장제전에서 도굴한 것이었고 무려 3천500년 전에 쓰인 것이었다. 이 파피루스에는 파라오의 왕국 경영에 필요한 지식들이 적혀 있었다. 피라미드 높이를 정하는 법, 토지 측량, 노동자에게 급료를 나눠주는 방법 등 84개의 문항이 그것이었다. 파피루스의 서문은 이렇게 시작된다.
'세상의 모든 지식의 문으로 들어가는 열쇠, 그것은 수학이다.'
21일 오후 9시 50분 방영하는 EBS '다큐프라임-문명과 수학' 3부 인도, 신의 숫자 편에서는 '세상의 모든 지식의 문으로 들어가는 열쇠, 수학'을 파헤친다.
나폴레옹은 전쟁에 앞서 수학학교부터 세웠다. 18세기 독일은 수학 연구에 대폭적인 투자를 해 이후 국가 중흥의 기초를 마련했다. 2차 대전 중 미국은 히틀러에게서 도망 나온 유럽의 모든 수학자들을 굶주린 듯 받아들였다. 고대 이집트에서 21세기 초강대국들에 이르기까지 문명 선진국들이 하나같이 수학 중흥에 힘을 쏟았다. 그들이 수학을 통해 보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이번 다큐멘터리는 고대 이집트에서 현대 강대국에 이르기까지 문명을 이룩한 국가들의 초석이 무엇인가를 추적하면서 수학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문명사를 좇는 것은 수학의 역사를 좇는 것이었고, 수학의 역사는 곧 문명사였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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