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선 폐선 부지 현물 출자 도개공 등 사업주체 개발안 "지식서비스산업
대구 수성의료지구(경제자유구역 1.21㎢, 사업비 7천717억원) 개발 사업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
2008년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수성의료지구는 사업비 확보 실패에 따라 당초 3개 단지(대흥, 고모, 이천 1.76㎢)에서 대흥 1개 단지로 대폭 축소됐으나 시행사(대구도시공사)가 자금 조달의 첫 단추를 꿰고, 정부 실시계획 승인이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또 도시공사와 대구시'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등 수성의료지구 사업 주체들도 실시계획 승인 이후 새로운 개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을 갖고 있어 의료 중심의 기존 사업 내용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대구시의회는 2일 대구도시공사에 대한 대구시 폐선부지(대구선) 현물 출자안(시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을 의결했다.
도시공사는 연말까지 현물 출자 등기 절차를 완료한 뒤 공사채 발행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 보상 공고, 하반기 중 토지 보상을 목표로 수성의료지구 및 대구국가산업단지 사업비 조달에 돌입한다.
앞서 지난 7월 도시공사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식경제부에 수성의료지구 개발 실시계획안을 제출, 늦어도 내년 초까지 승인 절차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수성의료지구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서 그간 미뤄졌던 지식경제부의 심의'승인 절차가 2012년 1월 중 마무리된다는 것.
수성의료지구 개발 사업의 다음 과제는 메인 콘셉트 재선정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시계획상 수성의료지구는 의료'교육'문화산업 등 IT 기반 지식서비스 산업을 유치'조성한다는 목표로 산업'연구 14.7%, 주거 14.4%, 상업 8.1%, 공공용지 62.8%로 계획돼 있다.
그러나 대구시가 지난달 10일 내년 상반기 국책과제(사업기간 2013~2017년, 사업비 5천300억원) 선정을 목표로 수성의료지구 내 소프트웨어 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본지 11월 28일자 1'3면)을 확정해 지식경제부에 제출하면서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콘텐츠 중심의 새 개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간 지역 경제계에서도 의료 분야 외투 유치의 한계 및 첨단의료복합단지(동구 신서동 혁신지구)와의 중복을 고려해 메인 유치 업종을 재선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도시공사와 대구시'경제자유구역청 등 사업 당사자들 역시 세계적 수준의 컨설팅 회사와 연계해 수성의료지구 개발 전략을 다시 짜겠다는 입장이다.
최병록 경제자유구역청장은 "그러나 당장 의료를 포기하겠다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며 "의료와 소프트웨어 등 모든 개발 방안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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