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 꾸준히 운동을 하거나 웰빙식사를 하는 것 자체가 건강에 도움을 주고, 따라서 성생활을 원활히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또한 건강관리는 약을 복용할 일을 적게 만들며, 이는 발기부전의 위험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이 약을 많이 복용할수록 발기부전(ED) 위험성도 높아진다고 한다. 하루 10알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남성들은 하루 2알 이상의 약을 먹는 남성에 비해 발기부전 증세를 보일 확률이 1.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MSNBC 방송 온라인판이 이달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로스앤젤레스 메디컬센터의 비뇨기과 전문의 디에나 C. 런도노 박사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영국의 의학잡지인 '비뇨기학 인터내셔널'에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나이'신체용적지수(BMI)'당뇨'흡연경력 등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요인들도 감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의사들이 발기부전 환자들이 복용하는 약을 파악해 가능한 약의 사용을 줄이도록 취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연구자들은 또 운동량 증가나 다이어트 등 생활의 변화가 약물을 대체할 수 있으며, 발기부전 위험성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주도한 런도노 박사는 "때때로 환자들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양보다 많은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약의 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환자는 약의 양을 줄일 경우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유별나게 약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남성들은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발기부전의 원인이 되는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개선해 고혈압, 당뇨병 등을 잘 다스리는 것이 우선인데, 각종 처방약과 발기부전치료제에만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말이다.
런도노 박사팀의 연구는 2002년부터 2003년 사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지역에 거주하는 46∼69세의 남성 3만7천7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조사대상자들을 상대로 성관계를 하기 충분한 수준의 발기상태를 얼마나 자주 유지하는지와 처방약을 어느 정도 복용하는지 등을 파악했다. 연구팀은 조제기록으로부터 처방약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29%가 중간 정도 내지는 심한 정도의 발기부전 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발기부전과 가장 관계가 있는 약물은 무엇이었을까? 결과는 고혈압, 우울증 치료제, 테스트스테론 호르몬제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60% 정도가 하루 3알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하루 최소 10알 이상의 약을 먹는 경우도 25%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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