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 웰빙] 아욱 단호박 수제비

입력 2011-11-17 14:19:46

아욱이 참맛을 내는 계절이다. 서리가 내리기 전의 아욱은 매우 맛이 좋아서 '가을 아욱국은 사위만 준다' '가을 아욱국은 사립문 닫고 먹는다'는 속담까지 있을 정도다. 아욱은 오래 삶을수록 향과 맛이 좋아지기 때문에 주로 된장 국거리 등의 용도로 주로 이용되며, 죽을 끓이기나 쌈을 싸먹는 데 쓰이기도 한다.

아욱은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고 칼슘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시금치보다 단백질은 2배, 지질은 3배 많이 들어 있고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에 필요한 칼슘도 시금치보다 2배 정도 더 많다고 한다.

게다가 아욱은 장의 운동을 부드럽게 해 변비에도 효과적이다. 아욱은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피에 들어 있는 독소를 없애 주며, 폐의 열을 내리거나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땀이 많은 사람에게는 땀을 적게 흘리게 하는 효능도 있다. 특히 임산부의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나 유방의 염증 및 해산 후 몸이 붓는 증상에도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동규자는 차가운 성질 때문에 소화기가 약해 늘 대변이 묽은 환자나 임신부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아욱 단호박 수제비

▷재료: 아욱 1단, 단호박 150g, 밀가루 1.5컵, 된장 1.5큰술, 국간장 2작은술, 들기름 1작은술, 볶은 밀가루 2작은술, 들깻가루 1큰술, 마늘, 청홍고추, 멸치, 다시마, 물, 소금

▷만들기

1. 물 10컵에 멸치 10마리, 다시마 1장을 넣고 육수를 우려낸다.

2. 아욱은 씻어서 소금을 뿌려뒀다가 줄기의 껍질을 벗기고 숨이 살짝 죽으면 주물러 씻어 풋내와 녹즙이 빠지도록 주물러서 여러 번 헹군다.

3. 꼭 짜서 먹기 좋게 썬 아욱에 된장, 국간장, 볶은 밀가루, 들기름(들깻가루)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4. 육수에 무친 아욱잎을 넣어 센불에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거품을 걷고 중불로 줄여 뚜껑을 덮어 색이 변하도록 구수하게 끓인다.

5. 단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쪄서 뜨거울 때 으깨서 식힌다.

6. 단호박 으깬 것에 밀가루와 소금을 넣어 치대어 귓불처럼 말랑하게 반죽한다.

7. 구수하게 끓인 국물에 수제비를 떼어 넣은 뒤 간을 맞춘다.

8. 국물에 새우 다진 것과 마늘, 청'홍고추 다진 것을 넣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도움말'김다미 요리전문가(대백프라자 문화센터)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