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모든 목표는 고객의 '만족'과 '감동'으로 귀결됩니다."
7~9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KGC)에 기조강연자로 나서는 KOG 이종원 대표.
KOG는 신성장 축인 게임분야에서 대구를 대표하는 업체로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등을 개발, 국내외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전공한 이 대표는 2000년 한국으로 돌아와 KOG를 만들었다. KOG를 차린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게임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게임은 현존하는 소프트웨어 중에 규모가 가장 크고 복잡한 분야라 할 수 있다"며 "세계적인 시장성도 영화 콘텐츠보다 더욱 크고 영향력 역시 상당해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이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게임을 만들겠다는 큰 꿈으로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실패도 겪었다. 회사가 초창기에 내놨던 작품들이 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것. 이 대표는 초기 작품의 실패 원인으로 너무 기술에 치중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그는 "게임이라는 것은 고객에게 감동과 재미를 줘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며 "기술이 아닌 고객의 재미와 즐거움을 게임 제작의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 운영의 목표를 '고객 만족과 감동'으로 정하면서 이 대표는 좋은 게임, 즐거운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그가 결정한 경영 방식은 '근무환경'이다. 우수한 인재들이 좋은 환경에서 게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동물입니다. 좋은 환경에서 근무를 하면 당연히 좋은 게임이 나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정부가 도입하려는 셧다운제도가 게임 산업에 도움을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는 세계의 모든 IT,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관심을 가지는 곳이다"며 "그런데 제도는 강국으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후진국적인 억압과 규제로 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대표는 곧 출시될 '파이터스클럽'에 대해 큰 기대를 보였다. "지역에서 최초로 게임개발 업체가 유통에도 나선다"며 "기술력과 고객의 재미, 감동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된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최근 대형 게임회사가 새로운 사업 분야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우리 KOG가 혹시나 다른 사업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놀이공원'에 도전하고 싶다"며 "게임의 즐거움만큼 현실에서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곳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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