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발행한 신문도 지역신문…이젠 지역이 중심"
"지역신문의 우수사례와 시행착오 사례 공유를 통해 지역신문의 공공성을 확대하고 지역언론 종사자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자 합니다."
최창섭 지역신문발전위원장은 3일과 4일 이틀 동안 광주에서 '지역신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최 위원장은 지역신문에 대해 "서울에서 발행하는 신문도 지역신문"이라면서 "지역은 각자가 서 있는 중심이며 지역을 변두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지역신문 컨퍼런스를 개최하면서 향토저널리즘이라는 용어가 뿌리내렸으면 좋겠다"며 "지역사랑은 여기서 출발한다. 신문을 만들어내는 것은 단순히 사실을 취재하고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뉴스를 만들어내는, '스토리텔링' 작업"이라는 정의를 내렸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에서 만들어내지만 전체를 보는 시각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거창한 구호만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큰 시각과 향토를 바탕으로 지역민에게 찾아가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는 것. 글로벌 뉴스를 전달할 때도 지역민의 시각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지역신문이 가질 수 있는 최대 강점이다"고 말했다.
지역신문의 비전에 대해 물었다.
"스티브 잡스가 우리에게 던진 것은 도전이다. '다르게 생각하라. 늘 갈망하고 추구하라'고 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도 그랬다. 발상의 전환과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는 연속선상에 있다. 뿌리가 있다는 말이다. 일본 아오모리 지방에 태풍이 불어닥쳐 사과가 거의 다 떨어졌다. 그때 한 농부는 떨어지지 않은 10%의 사과로 입시생들에게 '떨어지지 않는' 사과를 팔았다. 소위 '대박'을 쳤다. 이것이 발상의 전환이다. 지역신문 종사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해야 한다. 소셜네트워크(SNS)의 시대에 지역언론이 얼마나 제대로 대처하느냐도 관건이다. 중요한 것은 변화할 자세가 되어 있느냐 여부다."
지역신문 컨퍼런스에 대해 그는 "이번 컨퍼런스는 지역언론 서로가 교호하는 나눔의 장"이라고 정의하면서 "누군가 지역언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등록된 지역신문만 1천여 개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격 요건을 강화해서 정말로 지역과 함께 갈 수 있는 소수 정예의 지역신문을 지원할 필요가 적지 않다"고도 말했다.
이번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매일신문은 ▷수익창출 변화를 일구다 세션에서 창업교육으로 새로운 수익창출을 한 사례와 ▷시민이 기자다 세션에서 시민기자 육성을 통해 지역을 바꿀 수 있다는 작은 생각을 주제로 성공사례 발표를 한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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