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삼 자연산란 방식 손쉽게 대량생산

입력 2011-10-20 09:43:10

자연산란 방식으로 키우는 어린 홍해삼.
자연산란 방식으로 키우는 어린 홍해삼.
자연산란 유도기술을 통해 수조에서 산란을 하고 있는 홍해삼. 경북도어업기술센터 울릉지소 제공
자연산란 유도기술을 통해 수조에서 산란을 하고 있는 홍해삼. 경북도어업기술센터 울릉지소 제공

동해안에서 최초로 자연산란 방식을 이용한 홍해삼 대량종묘생산이 성공했다.

경북도어업기술센터 울릉지소와 에덴수산(대표 이종석)은 지난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근까지 공동 연구를 벌인 결과 자연산란을 통한 대량 수정란 확보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기존 홍해삼 종묘생산방법은 어업인들이 인위적인 자극을 주어 여러 번에 걸쳐 수정란을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축적된 산란 유도 기술을 바탕으로 어미 홍해삼을 일정한 수조에 수용한 뒤 바로 산란할 수 있는 자연산란 유도기술을 연구해 건강한 어린 홍해삼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건강한 어린 홍해삼 55만 마리를 생산했다. 어업기술센터는 다음달 시험 생산한 5만 마리를 홍해삼 자원회복을 위해 독도해역에 방류할 예정이다.

홍해삼은 독도와 울릉도, 제주도 등 주로 수심이 깊고 암반으로 형성된 곳에서만 자라고 있으며 육지의 뻘과 모래에 서식하는 청해삼이나 흑해삼과는 구분이 된다.

칼슘, 인, 마그네슘 등 무기영양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홍해삼의 연골에는 내장을 튼튼하게 하고 피부노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콘드로이틴'이라는 물질의 함유량이 풍부해 최근에는 중국 등 해외 수요가 많아 수출품목으로도 유망하다.

손종철 경북어업기술센터 울릉지소장은 "안정적인 대량종묘생산 기술확보로 인해 자유무역협정(FTA) 등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동해안 어민들의 소득 창출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