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앞두고 공개된 "가난을 이기지 못해 딸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조선시대 한글문서를 다룬 기사가 이번주 핫클릭 1위를 차지했다. 미도민속관(충남 천안시)이 소장하고 있는 이 문서는 경사년(1780년 혹은 1840년) 4월 3일 작성된 것으로, 흉상을 당한 여인 박사홰가 먹고살기가 어려워 딸 쌍례를 구활 노비로 모인댁에 방매한다는 가슴 아픈 수기다. 문서는 당시 한글에서 '아래 아'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상규 경북대 교수(전 국립국어원장)는 "양반 사대부들의 괄시 속에서도 한글이 오늘날까지 계승될 수 있었던 것은 여성과 하층민의 한글 사용 덕분이었음을 이 문서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대구경북민의 관심도 뜨거웠다. 서울시장 후보 첫 방송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의 갑론을박을 다룬 기사가 핫클릭 2위에 랭크됐다. 나 후보는 박 후보의 병역기피, 아름다운재단에 대한 대기업 기부의 대가성 등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박 후보는 나 후보의 재산증식과정과 한나라당 복지정책 변경 이유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아울러 두 후보는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한강 수중보 처리, 무상급식, 재정건전성 문제 등을 두고 엇갈린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대구경북 통합을 다룬 기사는 3위에 올랐다. 통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 추구가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대구경북은 2014년 6월 도청이전을 앞두고 있으면서 시'도의 거리는 더 멀어질 조짐인 것. 시'도가 이해관계가 걸린 현안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는 차에 도청이전은 양측의 협력관계와 행정통합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시도민의 '심리적 괴리감'까지 확산시켜 영원히 '남남'으로 갈라서게 될 것이란 우려가 각계각층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4위는 대구 도심 노후 산업단지인 3공단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설립이 확정되면서 첨단 지식산업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사가 차지했다. 대구시는 10일 북구 노원동 제3공단 내 로봇산업 클러스터(1만7천㎡) 조성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클러스터 내 6천600㎡ 부지에 393억원(국비 293억원, 시비 100억원)을 투입해 내년 하반기 착공(2014년 준공)을 목표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대구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5년간 2천328억원(정부 1천621억원, 지자체 454억원, 민자 253억원)을 투입해 국가 로봇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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