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 신문을 뜨겁게 달군 뉴스는 대구 서구청 인사 비리 의혹이다. 이달 14일 서중현 서구청장의 갑작스런 사퇴 배경을 둘러싸고 총선출마설과 각종 인사비리 의혹 등이 분분했던 것. 결국 검찰은 27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 서구청 총무과를 압수수색했다는 기사가 이번 주 핫클릭 1위에 오르며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조만간 인사 담당자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며, 26일에는 서 전 구청장의 측근이었던 모 인사에 대한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도 실시됐다.
이에 대해 구청 공무원들은 그동안 무성했던 소문이 현실화되자 하루 종일 당혹스러워했다. 한 공무원은 "대놓고 말은 못해도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라며 "몇몇 공무원들을 검찰이 소환할 거라는 소문이 돌면서 다들 주변 눈치만 살핀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K2 소음소송 '지연이자' 문제를 다룬 해설 기사는 2위에 올랐다. 법조계에서는 "지연이자가 수백억원에 이르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이처럼 논란이 된 사례도 거의 없다"고 했다. 전례가 없었던 탓에 지연이자 문제의 해결도 쉽지 않다. 주민들은 "지연이자 전액을 돌려받아야 한다"며 소송 방침을 밝혔지만 승소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법조계 인사는 "반드시 이길 수 있고, 소송 대리인의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한 반면 일부에서는 "계약서에 명시된 만큼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협상을 하자는 여론도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지연이자 중 과연 몇%를 돌려받아야 할지에 대한 주민들의 합의가 어렵기 때문이다. 동구의 경우 이를 두고 주민 간 갈등까지 불거지고 있다.
3위는 국립암센터 분원이 대구로 와야 한다는 사설 기사가 차지했다. 연구 인프라를 살펴보면 대구는 12개 종합병원과 전국 2위의 임상 실적을 나타낼 정도로 시설과 인력이 풍부해 오송을 압도하고 있으며, 발전방향성과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대구에 오는 것이 합당하다는 주장이다.
시민 절반이 한글날이 언제인지 모른다는 내용의 기사는 4위를 차지했다. 본지 기자가 경북대 캠퍼스를 찾아가 학생 20명에게 물어본 결과 7명만이 정답을 말했을 뿐 13명은 머리를 긁적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6월 발행한 '한글날 공휴일 지정에 관한 연구'에서도 우리나라 성인 남녀 1천500명 중 63%(945명)만 한글날을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글날 공휴일 제정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5위는 최근 방송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열풍을 타고 대구엑스코가 콘서트장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올랐다. 연말까지 대관 예약이 꽉 차 있을 정도라고 한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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