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얼굴 그리기/길도형 글/강화경 그림/장수하늘소/72쪽/1만원
아빠가 들려주는, 아빠 짝꿍 '광수' 이야기다. 작가는 어릴 적 산골짜기에 살던 친구를 기억하고 동화를 썼다. 앞 못 보는 아버지와 말 못 하는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의 말을 그림으로 옮겨 어머니께 보여 드리며 의사소통을 도와주던 아들. 작가는 그 아이가 어딘가에서 멋진 화가가 되어 있을 것이라 상상하며 동화를 써내려간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딘가에 있을 광수의 성공한 모습이 그려지며 가슴이 뭉클해온다.
내 짝꿍 광수는 아주 먼 산골짜기 집에서 학교에 다닌다. 그렇지만 그냥 학교에 다닐 뿐이다. 특히 미술 시간에는 준비물을 전혀 챙겨 오지 않아 늘 교실 밖 느티나무 아래로 나가 두 손을 들고 벌을 선다. 여름방학을 앞둔 미술시간에 역시 뜨거운 볕 아래 벌을 서던 광수가 쓰러진다. 광수가 사라진 느티나무 아래엔 선생님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여름방학이 끝나지만 2학기 내내 광수는 오지 않는다. 교실 게시판에는 광수가 느티나무 아래 땅바닥에 그렸던 선생님 얼굴 그림들이 고스란히 옮겨져 있다. 그리고 선생님이 쓴 글이 보인다. "광수야, 미안해."
▨철부지 형제의 제사상 차리기/선자은 글/김경희 그림/푸른숲 주니어/40쪽/1만1천원
책은 우리 민족의 오래된 전통문화인 '제사'에 담긴 소중한 뜻과 절차를 천방지축 사형제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제사는 크게 '차례'와 '기제사'로 나뉘는데, 차례는 설이나 한가위 같은 명절 때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이고, 기제사는 돌아가신 날 지내는 것을 말하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는 정성을 다해 섬겼고, 돌아가신 후에는 평생 효도하는 마음으로 제사를 모시며 돌아가신 분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의식을 제사로 표현했다.
매일 놀기만 하던 천방지축 사형제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일 년 뒤 돌아오는 아버지 제삿날에 올릴 제사 음식을 위해 일 년을 준비한다. 아버지의 제삿날 그동안 준비한 음식을 올리고 함께 나누던 사형제는 아버지가 남기고자 했던 진정한 유산이 무엇인지를 안다.
▨살아있는 지리 교과서 1'2/전국지리교사연합회 글/휴머니스트/1권 304쪽 2권 292쪽/각권2만원
잦은 자연재해, 신종 질병의 확산, 끊이지 않는 분쟁 등은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다. 세계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지리적 시선'으로 세계를 읽는 법을 일깨운다. 책을 통해 지구의 자연과 그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기초 지식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1권은 자연지리로,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지리적 시선으로 경이로운 지형과 그 변화상, 위기에 처한 지구환경에 대한 경고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2권은 인문지리로, 다문화 시대에 낯선 지역의 사람들을 이해하려는 호의적 시선으로 도시의 경관과 미래, 세계화 시대의 경제활동에 대한 지리적 이해, 갈등이 가득한 세계에서 공존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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